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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현장] '한끼줍쇼' 이경규·강호동, 제작발표회도 예능으로 만든 참 예능인들

기사입력 2016.10.19 12:25 / 기사수정 2016.10.19 14:10

박소현기자 기자


'한끼줍쇼' 이경규, 강호동 어떤 케미 보여줄까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이경규와 강호동이 제작발표회 현장도 예능프로그램으로 만들었다.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 2층 JTBC홀에서 JTBC '한끼줍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MC 이경규와 강호동, 윤현준CP, 방현영PD가 참석했다. 



이날 이경규와 강호동은 시종일관 서로를 향한 '디스'로 제작발표회장을 예능프로그램을 방불케하는 현장으로 탈바꿈 시켰다. 자칫 딱딱하고 긴장할 수 있는 제작발표회 현장은 없었다. 두 예능인의 차진 디스전이 행사장을 수놓았다.게다가 말미에는 '한끼줍쇼'제작진이 현장에서 바로 촬영에 돌입해 이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경규는 "보통 5,6명이 하는데 2명이서 하는 오락프로그램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도 한 10명하고 하는 것 같다. 너무 시끄럽고 얼굴도 너무 크다. 녹화하고나면 진이 쪽쪽 빠진다.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결과가 좋아서 만족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경규는 강호동에 대해 "지금까지 할 줄 몰랐다. 떠내려갈 줄 알았다. 살아남았기에 내가 써먹어야겠다란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살아만 있어다오 했는데 좋은PD들과 강호동을 만나서 새로운 나를 발견하게 됐다. 티저를 보면서 새롭다는 느낌을 스스로 받았다. 이 프로그램을 하길 잘했단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해당 질문은 강호동이 직접 던졌다.


이경규는 이어 "강호동은 현장에서 리드해나가는 리더십이나 현장에 힘을 실어주는데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으면서 스탭들을 지치게 하는 탁월한 능력을 동시에 갖고 있어서 내가 중간에서 역할을 잘하면 상호 편안하게 좋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너무 가식적이다"라고 비난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에 강호동은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목소리로 "우리는 지칠 자격이 없다. 계속 뛰어다녀야 한다. 노력해야한다. 한 번이라도 벨을 더 누르자"고 반박했다. 
 
또 이경규는 "강호동은 촬영 들어가면 굉장히 가식적으로 사람이 돌변한다"며 "저녁에 한마디 했다. 넌 정말 방송에 중독되어있구나 했다"고 주장했다. 강호동은 "지나가는 어린이가 귀여우니까 귀엽다고 이야기하고 그런 거 아니냐. 그런 이야기가 나온 걸 다 베어버린다. 제초제도 아닌데 싹을 베어버린다 당황스럽다고 재빨리 반박했다. 이경규는 "평상시에 다닐 때 아이들이 지나가면 다가가서 정말 예쁘네요라고 하는 모습을 한 번이라도 봤다면, 방송에서 그러는 거 용서하는데 정말 방송을 열심히 하는 구나라고 선배로서 깜짝 놀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저것도 필요하다 싶었다. 저것도 시청자들을 위한 예의고 뭔가 보여주겠다는 서비스구나 생각했다. 내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이 안맞는 거 같으면서 맞는 거 같다"고 밝혔다. 강호동은 "이경규는 본인이 귀찮아하면서도 그 귀찮아하는 이미지를 보여주지 않으려고 해서 어렵고 곤란하다. 왜 23년 동안 왜 예능 제작진이 섭외안했는지 느끼게도 되고 배우기도 한다"고 차진 입담을 뽐냈다. 

이경규는 강호동과 23년 만에 호흡을 맞추게 된 것에 대해서도 "언젠가는 강호동하고 이 프로그램을 해야겠다는 마지막 카드를 가지고 있었다"며 "5년 후에 하면 더 오래 해먹을 수 있는데, 내가 급해서 이 카드를 빨리 집어들었다"며 "생각한 것보다도 한끼 얻어먹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한 동네 한 동네에 그 역사와 문화를 구석구석 소개하고 같은 서울하늘 아래 살면서도 이런게 있었나 하고 마을들의 모습, 사람사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근래 나오기 힘든 새로운 오락프로그램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현준CP는 "강호동은 두 사람이 하는 것을 너무나도 꺼려했다. 자꾸 누군가를 넣어달라고 했다. 둘 만의 완전한 케미를 보고 싶었고, 두 사람이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궁금했다. 그 궁금증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단계다. 그 모습들이 너무나도 아깝다. 그 모습을 많이 봐주셨으면 한다"고 폭로해 웃음을 선사했다.

두 사람은 서로 각각 이윤석과 이수근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는 모습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쉴 새 없이 웃음이 터지는 현장이었다. 내공있는 베테랑 두 사람이 뭉친 만큼, '한끼줍쇼'가 어떤 이야기를 펼쳐낼 것인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한끼줍쇼'는 19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 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박지영 기자 



박소현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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