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LG 트윈스에게 크게 패했다. 염경엽 감독은 "승부는 작은 것에서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잘 막지도, 기회를 잡지도 못한 넥센에게 디테일은 사치였다.
넥센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L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에서 0-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넥센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이 갖는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84%를 놓쳤다.
준플레이오프에 앞서 열렸던 미디어데이에서 염경엽 감독은 "우리 팀의 강점은 디테일이다. 페넌트레이스를 치르면서도 작은 부분, 기본에 충실해서 이 자리까지 올라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보면서도 느꼈지만 이번 시리즈의 승부처도 팀의 작은 전략에서 승부가 갈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이날 넥센은 작은 전략을 세울 틈도 없이 투타에서 모두 자존심을 구겼다. 야심차게 내세웠던 선발투수 맥그레거는 1회부터 LG에 선취점을 내줬고, 이후 안정을 찾는 듯 했으나 5회 집중타를 맞으면서 3점을 더 내주고 총 4실점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올라온 투수들도 달아오른 LG의 방망이를 식히지 못했다. 맥그레거에 이어 김상수가 등판했지만 "2이닝 정도 해줄 수 있다"던 염 감독의 예상과 달리 1이닝 만에 2점을 실점하고 마운드를 오주원에게 넘겼다. 오주원 마저 LG에 한 점을 더 헌납했고, 마정길과 박주현이 8회를 막아냈다.
타선은 LG와 비슷한 수의 안타를 쳐내고도 득점권에서 침묵하며 점수를 뽑아내는 데 애를 먹었다. 1회부터 맞은 만루 찬스를 김민성의 병살타로 날렸고, 또다시 맞이한 4회 1사 만루 상황에서는 박동원이 3루수 파울플라이, 임병욱 삼진으로 맥 없이 돌아섰다.
염경엽 감독은 "팀이 해왔던 작전, 수비 등 기본이 강하면서 작은 것에 집중을 하는 게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으나 이날 넥센은 그보다 앞서 지켜야했던 기본인 투수의 점수 지키기와 타자의 점수 내기가 되지 않았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고척, 권혁재,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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