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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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달의 연인' 지헤라 "백현과의 로맨스, 팬들 대변한다 생각"

기사입력 2016.10.12 18:15 / 기사수정 2016.10.12 18:57

김주애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달의 연인' 지헤라 "아침에 일어나서 이게 무슨 일인지 얼떨떨했어요"

지난 1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에서는 역모의 누명을 쓴 10황자 왕은(백현 분)과 부인 순덕(지헤라)의 애절한 로맨스가 담겼다. 특히 왕은과 순덕의 키스신은 지켜보는 시청자의 마음도 핑크빛으로 물들이며 큰 화제가 됐다. 이 화제성은 배우 지헤라에게로 옮겨져 방송 직후부터 그의 이름을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려두고 있다. 하루 아침에 존재감을 널리 알린 신인의 심경은 현재 어떨까. 다음은 12일 엑스포츠뉴스와 진행한 지헤라의 전화 인터뷰 내용이다.

▶ 어제 방송 이후 계속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지키고 있어요.
: 아침에 일어나서 검색어 순위를 보는데 얼떨떨하더라구요. 지인들로부터 축하한다는 카톡이랑 문자도 많이 와있었어요. 아직도 실감이 나진 않고, 멍한 느낌이에요.

▶ 키스신이 예쁘게 잘 찍혔는데, 반응을 예상하진 못했나요?
: 아무래도 아직은 신인이라서 이제 막 이름을 알리는 단계라 이렇게까지 많은 대중이 관심을 가져 주실거라 생각 못했어요. 생각 외로로 많은 분들이 관심가져 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합니다.

▶ 처음 백현이 상대역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기분이 어땠나요?

: 연기 경험이 많은 연기자 선배와 호흡을 맞췄으면, 부담도 되고 무서워서 지금처럼 잘 하진 못했을 것 같아요. 같은 가수 출신 연기자다 보니까 통하는 부분도 많고, 더 빨리 친해져서 연기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실제로도 백현 오빠가 장난기도 많고 활발해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어요.

▶ EXO 팬들의 질투어린 반응도 예상했을 것 같은데요.
: 예상은 했는데 무섭진 않았어요. 극중 순덕(지헤라 분)이 왕은(백현)을 지고지순하게 좋아하니까, 팬들이 감정 이입을 할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했어요. 팬들을 대변한다는 느낌으로 연기한거죠. 또 요즘 팬 분들은 성숙하시니까, 반응에 대해 큰 걱정은 없었어요. 예상대로 좋은 글들도 많이 남겨 주시더라구요.

▶ 순덕 역할을 처음 제의를 받았을 때 어떤 점에서 끌리셨어요?
: 대본을 통해 순덕이를 만났을 때 '굉장히 나랑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액션에 능하다거나, 연애를 많이 안 해봤다거나, 톰보이 같은 성격도 비슷해요. 감독님도 그렇게 생각하신 것 같아서 연기하는데 부담이 덜 됐어요.

▶ 소림사 유학파 출신으로 액션 연기에 능할 것 같은데, 순덕의 캐릭터 설정에 비하면 액션신이 많이 안나와서 아쉬웠을 것 같아요.

: 네, 정말 아쉬워요. 14황자 왕정(지수)이 무예를 좋아하는 아이로 나오는데, '14황자랑 무예를 많이 하는 신이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하고 생각했어요.

▶ 앞으로 어떤 액션 연기를 해보고 싶으세요?
: '무림학교'를 시작으로, 이번이 두번째 액션 연기에요. 아직 못해본 액션이 많아서 다양한 액션에 도전해 보고 싶어요. 특히 이번에 '달의 연인'을 같이 찍은 준기 오빠랑 함께 합을 맞춰보고 싶어요. 현장에서도 준기 오빠의 액션을 보며 많이 배웠어요.

▶ SNS를 보면 '달의 연인' 출연자들이 모두 사이가 좋아보여요. 촬영 중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았을 것 같아요.
: 성동일 선배님이랑 처음으로 함께 촬영할 때, 선배님께서 제가 어려워하고 불편해할거라 생각하셨는지 긴장을 풀어주시려고 재미있는 욕을 많이 하셨어요. 그때 제가 "딸래미한테 그렇게 욕하시면 어떡해요"라고 귀엽게 짜증을 좀 냈어요. 현장에 계신 모든 분들이 그걸 듣고 대폭소하셨죠.

▶ 성동일씨와 부녀케미도 굉장히 좋은데 생각보다 한 화면에서 많이 못 본 것 같아요.
: 성동일 선배님은 처음만났을 때부터 원래 알고 지낸 분처럼 어색하지가 않았어요. 생각보다 더 따뜻한 분이신 것 같아요. 감독님께서도 "아빠랑 케미가 너무 좋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또 제 역할을 보고 '응답하라' 시리즈와 연관시켜서 "또 다른 '개딸'이 생긴 거냐" 이런 이야기도 있더라구요. 너무 영광스러웠어요.

▶ '역도요정 김복주'에 출연하신다구요?
: '역도요정 김복주' 감독님께서 저를 마음에 들어하셨나봐요. "혹시 잠깐 와서 출연해 줄 수 있겠냐"고 하셔서, 촬영장에 한 번 갔다가 바로 촬영했어요. 전화 받고 이틀만에 가서 급작스럽게 촬영한 거죠. 경수진 언니의 철없는 동생으로 나와요. 

▶ 차기작도 연기 활동이에요. 앨범 발표 계획은 없으신가요?
: 올해는 연기에 좀 더 집중하기로 했어요. 요즘 오디션도 많이 보러 다니고 있습니다. 내년 쯤에 가수로서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 '달의 연인'의 순덕을 사랑해준 팬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려요.
: 순덕이 예쁘게 봐주시고, 죽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얘기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게 위해 노력할게요. 감기 조심하세요.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SBS 방송화면

김주애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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