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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G 완주' 전 경기 출장에 빛나는 철인 6인의 이름

기사입력 2016.10.10 06:30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2016 KBO리그 정규시즌의 막이 내렸다. 팀 당 144경기, 단 한 차례도 빠짐없이 전 경기에 출장한 강철 체력의 주인공들은 6명이었다.

지난 9일 마지막 두 경기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정규시즌의 모든 경기가 끝이 났다. 당초 8일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부산과 마산에 비가 오면서 순연 돼 마산 kt-NC전과 부산 넥센-롯데전이 9일 치러졌다. 8일 경기까지 전 경기 출장 선수는 허경민(두산), 김하성(넥센), 정의윤(SK), 김태균(한화)로 네 명이었고, 9일 나성범(NC)과 손아섭(롯데)까지 총 6명이 '철인' 명단을 완성했다.

봄부터 가을까지 계절을 관통하는 6개월여의 페넌트레이스에서 모든 경기에 출전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부단한 체력관리에 부상도 없어야하고, 벤치의 신임도 얻어야한다. 그럼에도 '그 어려운 일을 해내는' 선수들은 매년 나오고 있다. 올해 6명은 지난해와 같은 수치로, 경기 수가 144경기로 늘었음에도 128경기를 치렀던 2013년(7명)이나 2014년(5명)과는 비슷한 숫자가 배출되고 있다.

허경민과 김하성은 체력 소모가 큰 내야수임에도 불구하고 전 경기 출장 기록을 작성했다. 꾸준히 성장을 거듭한 허경민은 올시즌 처음으로 전 경기 출장, 규정타석에 진입하며 154안타 7홈런 81타점 96득점 2할8푼6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타율은 지난해(.317)보다는 떨어졌지만 홈런과 타점가 크게 증가했고, 안정적인 수비까지 더해져 두산의 주전 3루수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도 전 경기 출장에서 단 4경기가 모자랐던 김하성은 풀타임 2년차에 끝내 전 경기에 출장 기록을 달성했다. 체력 소모가 가장 크다는 유격수 포지션에서 공수주 맹활약, 전 경기 출장과 더불어 작년 1홈런이 모자라 아쉽게 실패한 20홈런-20도루까지 완성해냈다. 김하성은 유력한 유격수 골든글러브 후보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전 경기 출장자 다섯 명 중 한 명이었던 나성범은 올해에도 전 경기 출전하며 괴물같은 체력을 자랑했다. 144경기 체제가 된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전 경기(276경기) 출장한 선수는 나성범이 유일하다. 올시즌 나성범은 177안타 22홈런 113타점 116득점 3할9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NC의 플레이오프 직행에 기여했다.


작년 트레이드로 SK의 유니폼을 입고 야구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 정의윤은 지난해 성적이 '반짝 활약'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정의윤은 자신의 10번째 시즌에서 전 경기 출장을 달성, 잠시 슬럼프에 빠진 시기도 있었지만 179안타 27홈런 100타점 68득점 3할1푼1리의 타율로 커리하이까지 이뤄냈다.

김태균 역시 시즌 초반 지독한 슬럼프를 겪었으나 이를 이겨내고 묵묵하고 꾸준하게 전 경기에 출전을 달성했다. 만 34세의 베테랑의 달성 자체로 의미있는 기록, 김태균은 최연소 3000루타, 역대 최초 300출루, 팀 최다 타점 경신 등 각종 역사도 새로 썼다. 타율(.365), 안타(194), 타점(136), 득점(94) 등에서 자신의 기록을 경신, 명실상부 한화의 간판타자지만 김태균은 발전을 멈추지 않았다. 
 
손아섭은 지난 2013시즌 이후 3시즌 만에 시즌 전 경기에 출장했다. 2013년에는 128경기였고, 144경기 체제에선 이번이 처음이다. 손아섭은 올시즌 186안타 16홈런 81타점 118득점 42도루 3할2푼3리의 타율로 롯데의 리드오프 역할을 확실하게 수행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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