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100회①] 이연복부터 김풍까지…어떤 냉장고도 빛내는 15분 요리 장인들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환상같은 실력의 셰프들이기에 15분의 마법이 가능했다. 

10일 JTBC '냉장고를 부탁해'가 100회를 맞이한다. '냉장고를 부탁해'가 100회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단연 셰프들의 공이 크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지난 2014년 11월 17일 첫 선을 보였고, 지난해 쿡방 열풍과 함께 가장 뜨거운 프로그램으로 뛰어올랐다. 그 화제의 중심에는 단연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셰프군단이 있었다. 

▲최현석·오세득, 팽팽한 아재 라이벌 

최현석 셰프는 '냉장고를 부탁해'를 통해 허세 셰프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올리브TV '올리브쇼', '한식대첩' 심사를 통해 얼굴을 알렸던 그는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허세가 부각되며 인기를 끌었다. 셰프로서의 자부심과 자존심을 보여주는 것도 그의 매력. 오세득은 뒤늦게 합류한 케이스이나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프렌치 셰프인 그는 하이브리드형 김풍이라 불릴 정도로 장르불문의 요리들을 선사하고 있다. 두 사람은 2대 2로 팽팽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 중이다. 

▲이연복·샘킴·정호영, 힐링을 부른 셰프들 

이연복 셰프는 뒤늦게 합류했지만 무서운 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중화요리의 대가인 그는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가인에게 "섹시하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요리에 무섭게 몰입하는 모습이 돋보인다. 이연복이 만든 요리는 냉장고 주인의 입맛의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아 늘 호평을 얻고 있다. 샘킴은 자연주의 셰프라는 캐릭터로, 언제나 채소육수를 내며 건강한 맛을 선사한다. 때로는 김풍에게 지기도 하고 놀림받지만, 자신 안의 김희태(샘킴의 본명)를 소환하기도 하며 웃음을 선사한다. 정호영은 느지막히 합류했지만 확실한 캐릭터성으로 사랑받고 있는 셰프다. 메뉴 소개와 함께 선보이는 전매특허의 귀여운 댄스가 돋보인다. 일식 셰프로 기존의 다른 셰프들이 보여주지 않았던 여러 요리법으로 주목받았다. 


▲홍석천·김풍, 정통 셰프 위협하는 막강 실력자

홍석천은 현재까지 19승 12패를 기록, 전문 셰프가 아님에도 뛰어난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태원에서 다수의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외식사업가답게 냉장고 주인의 입맛을 확실하게 저격해낸다. 동남아풍의 요리에 있어선 단연 두각을 드러낸다. 김풍은 '야매 셰프'로 불리나 그의 요리를 맛본 스타들은 모두들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매 회 셰프들의 요리법 등을 참고해 자신의 것으로 재해석하는 등 끊임없는 변화와 발전이 돋보인다. 어느새 최현석도 그의 요리를 상당 부분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비록 19승 32패로 최다 패배의 주인공이지만 수많은 자취 요리인들을 대변하며 창의적인 레시피를 선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미카엘 셰프는 유일한 외국인 셰프로 불가리아식 요리는 물론이고 한식까지 성공하는 모습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한식 셰프인 이원일을 비롯해 '냉장고를 부탁해' 초기에 출연하며 사랑받았던 박준우, 이찬오 등 여러 셰프가 함께했다.

스페셜 셰프로 트와이스 정연, 배우 공승연의 아버지인 유창준 셰프가 출연하기도 하고, 전 국가대표 야구선수 박찬호의 아내 박리혜 셰프가 나서기도 하는 등 셰프들의 문호도 넓어지고 있다. 최근 방송분에는 JTBC '쿡가대표'에 출연했던 오사카의 모토카와 셰프가 옥택연의 냉장고로 창의적인 요리를 내놔 요리 과정 내내 셰프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한편 '냉장고를 부탁해'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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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