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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①] 강기영 "옥택연·김소현은 풋풋, 조정석·박보영은 노련"

기사입력 2016.09.27 17:45 / 기사수정 2016.09.27 17:36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배우 강기영은 최근 히트작에서 자주 얼굴을 비췄다. 친근하고 선을 넘지 않는 코믹한 매력이 돋보인다. 

최근 종영한 MBC 'W', tvN '싸우자 귀신아' 두 편 모두 연거푸 출연하고, 차기작을 확정했을 정도로 발빠르게 움직이는 강기영과 만났다. 

지상파와 케이블의 두 히트작에 함께한 소감은 어떨까. 그는 "두 작품 다 오디션을 보고 들어간 게 아니라 감독님과 작가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싸우자 귀신아'는 감독님이 강력하게 '이거 네가 해' 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렇게 임한 건 처음이었던 것 같다"고 남달랐던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W' 감독님이 '그녀는 예뻤다'를 연출하신 분이다. '오 나의 귀신님' 배우들을 많이 기용해주셨다. 여름에 많이 더웠는데 모두들 고생 많이 했다"고 폭염 속 촬영을 떠올렸다. 

▲"이다윗과 케미, 브로맨스 아닌 로맨스"
'싸우자 귀신아'에서 강기영은 퇴마 사업을 꿈꾸는 최천상 역을 맡아 매력을 뽐냈다. 어느덧 30대에 접어들었지만 대학생을 맡아도 어색하지가 않다. 강기영은 "'싸우자 귀신아'는 '고교처세왕'보다 좀 더 발랄하고, 조금 더 필터없이 연기를 했다. 재미는 걸 요구하시는 분"이라며 박준화 감독에 대해 털어놨다.

드라마에서 돋보였던 것은 단연 이다윗과의 브로맨스 케미. 그는 "이다윗과 같이 붙으면서 처음에는 걱정도 많이 했다"며 "나이차이 때문이다. 그런데 '고교처세왕'때 이태환도 나이차이가 열살 이상 나는데 무리없이 잘했다(웃음). 나이보다는 케미가 중요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다윗에 대해 "둘이서 서로 엄청 의지했다. 둘이서 손잡고 있고, 안고 있고, 무릎에 앉혀놓고 있었다"며 "브로맨스가 아니라 로맨스였다고 할 정도다. 90% 붙어있었는데, 가끔 한 번씩 없을 때가 있는데, 그러면 허전하다. 이다윗과의 장면은 거의 대부분이 귀신을 보고 놀라는 장면이었어다. 더워서 고생을 많이 했다"고 미소를 띄웠다.

그가 생각하는 뇌리에 남는 장면은 바로 1회. 그는 "1회 나온 고스트넷 방송은 다른 팀이 촬영할 때 저와 이다윗 둘이서 진짜 무섭게 찍었다. 그 때부터 확 가까워진 것 같다"며 "서로 괴롭히는 강아지를 낯선 곳에 놔두면 둘이 의지한다고 하던데 저희도 그런 느낌이었다. 진짜로 아무도 없는 학교 과학실을 지나가면서 영상을 대본대로 찍어야 했다. 정말 놀래서 도망갈 때도 많았다"고 밝혔다. 

▲"여배우와의 단독신, 이제는 긴장"
'오 나의 귀신님'에서도 조정석, 곽시양 등 레스토랑 식구들과 호흡을 맞췄고, '돌아와요 아저씨'에서도 김수로가 빙의된 오연서를 만났다. '싸우자 귀신아'에서도 이다윗과 만나는 등 줄곧 '남남'케미 만을 선보여왔다. 여성과의 로맨스가 그립지는 않을까. 

강기영은 "여자와의 로맨스는 아예 경험이 없으니 꿈만 꾸고 있다"고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기회가 된다면 로맨스도 도전해보고 싶다. 시청자분들이 제가 장난만 치고 극중에서 재밌게 망가지는 것도 많이 해서 상상을 못하시는 것 같다"며 "그래서 제 로맨스를 과연 기대해주시려나 싶기도 하지만, 잘할 수 있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그러면서도 "정말 어쩌다 여배우와 단독으로 붙는 씬이 있으면 긴장이 된다. 낯선 모양"이라며 "박보영도 '오 나의 귀신님'할 때 맨날 괴롭히다가 셰프 여자친구인걸 아는 순간부터 잘해주는데 대사를 못치겠더라. '봉선이'라고 해야하는데 '보영아'라고 칠 정도였다"고 에피소드를 털어놓기도 했다. 

'싸우자 귀신아' 팀은 늘상 화기애애했다. 일주일 내내 촬영하며 출연진끼리의 시간이 낙이었다. 강기영도 "우리끼리 정말 재미었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강기영이 멜빵을 하고 오면 한 쪽에는 이다윗이, 한 쪽에는 옥택연이 들어가서 사진을 찍는 등 유쾌하게 놀았다. 

그는 "다만 아쉬운게 슛 들어가면 옥택연은 캐릭터상 시크해져야 하고 나는 귀신 사업에 대해서 설득을 해야하는데 나중에는 제가 좀 삐질 것 같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나는 설득하려고 대사를 이만큼이나 하는데 택연이나 소현이나 다윗이는 '또 저런다' 라는 반응으로 그려지니까 실제 배역인 것처럼 섭섭할 때도 있을 정도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에게 힘든 것이 있다면 올해 여름을 강타한 폭염. 그는 "촬영할 때 캠퍼스도 그렇고 거의 다 외부였다"며 "중후반쯤 평상에 앉아서 해야하는데 직사광선이 진짜 뜨거웠다. 퇴마복이 정장이라 뒷풀이 때 작가님께 왜 그러셨는지 물어봤을 정도"라고 털어놨다. 이어 "계속 입을 줄 알았다면 '마'로 된 걸로 했을 거다(웃음). 이다윗은 겨울용 정장이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옥택연과 김소현은 풋풋, 조정석과 박보영은 노련"
'싸우자 귀신아'와 그의 전작 '오 나의 귀신님'은 서로 닮은 부분이 많았던 드라마였다. 귀신 혹은 귀신에 빙의된 여주인공과 그의 곁을 지키는 든든한 남주인공이 등장했다. 두 작품 모두 참여한 강기영에게 두 작품의 남녀주인공에 대한 물음도 던졌다. 

강기영은 "옥택연과 김소현은 조금 더 풋풋한 느낌이었던 것 같다"며 "김소현 자체가 워낙 어리기도 하고 옥택연도 로맨틱코미디를 많이 했던 친구는 아니라 풋풋하고 첫사랑 같은 느낌이었다"고 평했다. 이어 "조정석과 박보영은 노련한 커플 같았다. 조정석은 워낙 '로코'를 잘하고, 박보영도 그랬다"고 지난 여름을 떠올렸다. 

그에게 '오 나의 귀신님'은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이기도 하다. 강기영은 "그 때부터 많이 알아봐쥔 것 같다. 길을 걷다가도 그렇다"고 덧붙였다. (인터뷰②에 이어)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김한준 기자 
[XP인터뷰②] '싸귀'·'W' 강기영, 대중에 물들기를 꿈꾸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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