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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X'그알' 김상중·김병만, 최고의 48시간…생존+개그 다 잡았다 (종합)

기사입력 2016.09.15 19:44 / 기사수정 2016.09.15 19:44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배우 김상중은 또 한 명의 김병만이었다. 

15일 방송한 SBS '정글의 법칙-48시간'에는 피지의 한 섬에서 펼쳐진 김병만과 김상중의 정글 생존기가 전파를 탔다. 이들의 주제는 탄소 제로. 

이날 김상중은 등장부터 남달랐다. '그것이 알고 싶다' 스튜디오에서 '정글의 법칙-48시간' 시작을 알린 그는 바이크를 타고 김병만을 만나러 갔다. 김병만은 김상중과의 협업에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김상중은 반면 여유롭게 그와의 만남에 임했다. 

이들의 생존은 시작부터 남달랐다. 섬에서 헬기 랜딩이 불가능, 바다로 입수해야하는 것. 헬기는 안전상의 이유로 수면과 일정 거리를 유지해야해 10m 가량 되는 지점에서 뛰어내려야 했다. 게다가 수심 확보를 위해서 섬에서도 약 100m 떨어진 곳으로 뛰어내려야 했다. 김상중은 "3~5m 정도는 능히 뛰어내리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며 해병태 특수 수색대 출신 다운 자신감을 보였고 실제 망설임없이 헬기에서 바다로 뛰어내려 수영했다. 김병만도 뒤따랐다. 

김상중은 "안오려고 하는데 PD가 홍삼, 블루베리 이런 것들을 들고 오더라. 김영란법에는 안 걸린다고 하더라. 그런 것들을 가지고 오더라"며 "그 정성에 감복해 나오게 됐다"고 출연 이유도 털어놨다. 두 사람의 케미는 좋았다. 김상중의 아재개그와 진지한 곳에서 튀어나온 코미디에 즐거워했다. 바다수영을 마치고 나서 두 사람은 추워하는 서로를 위해 포옹을 하는 등 진한 브로맨스로 시선을 끌었다. 

이들은 동력없이 섬을 떠나야 하는 상황. 김병만의 진두지휘하에 뗏목을 만들기로 했다. 김병만이 배를 만들고 김상중은 바다를 떠돌던 쓰레기들이 태풍과 파도로 인해 밀려온 것들을 주웠다. "페트병들이 그렇게 많이 널려있을 것이라곤 생각 못했다. 이런 곳에서도 인간적인 쓰다남은 흔적이 있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고 털어놨다. 해양 쓰레기의 80%는 육지에서, 20%는 선박에서 흘러나온 것. 그는 페트병들과 나무 등을 줍고 다니며 안타까워했다. 


뗏목을 대강 완성한 뒤 두 사람은 탄소제로 생존인만큼 불을 피우지 않고 요기를 채워야 했다. 날 것으로 배를 채우기로 한 이들은 죽은 게를 뜯어먹기도 하고, 숭어 한 마리를 잡아 회로 먹고 코코넛을 마시며 허기를 달랬다. 

잠들기 전 ​김병만과 김상중은 서로 오랜시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갖는 생각들을 털어놨다. 김병만은 김상중에게 "평정심을 가지고 진행을 해야하기에 힘들었던 부분은 없었냐"고 묻자 "사람이기에 분노를 금치 못하는 일들이 많이 있다. 그런 것들에 대한 감정을 다 담아서 하자면은 아마 브라운관을 깨고 나와야 할 것이다. 중립을 지키려 한다. 어느 정도의 감정은 조금 있다. 딱 한 번 그게 무너진 적이 있었다. 그게 세월호 때였다. 맨 마지막 멘트를 하는데 그 때는 내 감정을 추스를 수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김병만 또한 점점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을 꿈꾸고 있음을 전했다. 

김상중은 1년간 역할 교체를 제안하는 김병만에게 "김상중의 '정글의 법칙'으로 하고 김병만의 '그것이 알고 싶다'로 하는 것이냐"며 "그래도 내가 아직은 좀 더 해보려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섬을 빠져나온 이들은 다음날 영화 '아나콘다'의 배경이 된 나부야 협곡 래프팅에 도전했다. 두 사람은 좁은 협곡부터 잔잔한 밀림의 강까지 맛보며 즐겁게 생존에 나섰다. 두 사람을 위해 제작진은 라면을 제공하기도 했다. 무탄소 원칙을 지키기 위해 이들은 조명으로 물을 끓여 라면을 맛나게 먹으며 생존을 마무리했다. 

SBS의 금요일 밤을 책임지는 김병만과 토요일 밤을 책임지는 김상중의 협업은 좋았다. 진지한 속내부터 유쾌한 코믹까지 추석에 걸맞는 즐거운 특집이었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SBS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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