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송재정 작가가 MBC 수목드라마 'W'의 대본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송재정 작가는 12일 'W'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와 함께 대본 공개를 알렸다. 송재정 작가는 블로그를 통해 현재까지 방송된 'W'의 대본을 모두 공개하게 됐다.
송재정 작가는 홈페이지 글을 통해 "인내심과 애정으로 끝까지 본방 사수해주신 분들께 그래서 더 깊은 감사를 드리며 작은 서프라이즈 선물을 드리려고 글을 씁니다"며 "보시는 분들의 이해를 돕고, 또 단 하나 남은 마지막회를 좀 더 흥미롭게 시청하실 수 있도록 1회부터 15회까지의 W 대본을 모두 공개합니다"고 전했다.
'W'는 웹툰 세계와 현실 세계를 오가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담은 드라마다. 웹툰과 현실에 대한 시청자들의 혼란을 최소화 하기 위해 웹툰과 현실을 오갈 때 마다 장면 전환을 표시했고 매 방송 전에는 지난 이야기에 대한 설명을 첨부했다.
하지만 'W'는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함께 웹툰 속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지배하는 것을 다루기에 시청자들에게 '맥락 없는 전개'라는 이야기와 궁금증을 낳기도 했다. 당황스러운 전개기도 했지만 'W'의 촘촘하고 신선한 세계기 때문에 오히려 이는 'W'를 화제의 집중에 서게 했다.
그럼에도 송재정 작가는 시청자들을 배려하기 위해 대본 전체 공개라는 파격적인 결정을 하게 됐다. 어쩌면 작가에게 있어 자신의 작품 대본을 공개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고 그동안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하지만 송재정 작가는 시청자에 대한 배려와 더불어 작품에 대한 자신감으로 대본 공개라는 선택을 하게 됐다.
송재정 작가는 "침대에 누워 텍스트로 찬찬히, 지문도 꼼꼼히 읽으시다보면 숨 넘어가게 빠른 한시간 짜리 방송보다는 이해가 수월하시지 않을까 기대합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평소 송재정 작가의 드라마는 작은 소품 하나도 훗날 전개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할 정도로 디테일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W'의 최종회를 앞두고 대본을 찬찬히 살펴보며 '맥락 없는' 이 드라마의 엔딩을 보다 뜻깊게 느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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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