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니콜이 흘린 눈물에는 그의 땀과 시간, 부담과 긴장까지 많은 것들이 들어있었다.
7일 방송된 Mnet '힛 더 스테이지'에서는 네 번째 트로피를 놓고 '크레이지(Crazy)'를 주제로 니콜, 장현승, 씨스타 보라, 블락비 유권, 마이네임 세용, 빅스타 필독, 러블리즈 미주, 몬스타엑스 셔누가 공연을 준비해 보라, 미주, 셔누, 니콜이 선을 보였다.
국내 활동이 뜸했던 니콜의 오랜만의 인사였다. 이날 니콜은 "일본에서 (솔로로) 활동하고 콘서트도 했다. '힛 더 스테이지'로 국내에서 오랜만에 찾아뵙게 됐다"면서 근황을 전했다. 배윤정이 '대한민국 걸그룹 중 가장 춤을 잘 추는 친구'로 꼽기도 했던 니콜은, 카라 '미스터'의 엉덩이춤을 선보였고, 이를 본 배윤정은 "노련미가 더 생긴 것 같다. 성숙해지니까 물이 올랐다"고 박수를 보냈다.
첫 무대로 씨스타 보라가 갈비뼈 부상에도 불구하고 멋진 무대를 선사한 뒤 러블리즈 미주와 몬스타엑스 셔누의 공연이 이어졌다. 미주가 보라를 139 대 135로 꺾었고, 셔누가 160히트를 받아내 미주를 꺾으면서 1위에 올랐다. 그리고 셔누는 다음 타자로 니콜을 지목했다. 니콜은 "'힛 더 스테이지'의 무대는 임팩트가 있었고, 소품이나 분장도 굉장했다. 퍼포먼스가 있어야 할 것 같다"며 사랑에 미쳐버린 악녀 할리퀸을 모티브로 무대를 꾸몄다.
준비 과정에서부터 부담감이 역력해보였다. 니콜과 함께 무대를 준비한 크루 3D COLORS의 두부는 "사실 니콜이 우는 걸 봤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니콜은 "안무 부분에서 마지막까지 왜 안되는 걸까 신경이 쓰였다. 다가오니까 숨고 싶더라. 너무 대단한 친구들이 많다고 생각이 들어서 호흡이 갑자기 곤란해졌다"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니콜은 강렬하면서도 섹시한 퍼포먼스로 니콜 표 할리퀸을 완성해냈다. 무대 후 90도 인사를 하는 니콜에게 관객들은 아낌없는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니콜은 패널 10명 중 9명에게 히트를 얻어 앞선 네 명 중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배윤정은 "나에게는 니콜이 항상 아기 같고 귀여운 이미지여서 사실 많이 기대는 안 했는데, 굉장히 성장한 것 같다"고 평했다.
니콜이 "긴장이 심해서, 오랜만에 춤을 추니 신경이 쓰였다"고 말하자 문희준은 "팀을 하다가 처음 혼자 무대를 서야 한다는 부담이 엄청나다. 무대 위에 올라갔을 때 시야에 걸려있던 멤버들이 없다는 외로움이 클 거다. 그럴 때 나는 감독님들의 카메라 렌즈를 멤버들이라고 생각했다"며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이후 니콜은 162히트를 받았고, 160히트를 받은 셔누를 꺾고 중간 1위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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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