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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 줌인] 아르헨, 메시 없어도 우승? 기록은 달리 말한다

기사입력 2016.09.07 11:58 / 기사수정 2016.09.07 12:0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리오넬 메시가 없어도 아르헨티나는 우승권 전력이다? 틀린 말이다. 메시가 빠지면 아무것도 못하는 것이 아르헨티나의 현주소다. 

아르헨티나가 메시 부재를 또 실감했다. 아르헨티나는 7일(한국시간) 베네수엘라 메리다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예선 8차전에서 베네수엘라와 2-2로 비겼다. 0-2로 끌려가던 경기를 뒷심으로 무승부까지 만든 것은 박수받을 만하나 월드컵과 코파 아메리카 3연속 준우승 국가의 강력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메시 한명의 부재가 이렇게 크다. 메시가 없을 때 아르헨티나의 무력함은 기록이 잘 말해준다.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10월 처음 남미예선을 시작할 때부터 메시 없이 치러야 했다. 당시 메시가 소속팀에서 입은 부상으로 대표팀까지 합류가 불발되면서 어려움 속에 러시아로 가는 장도에 올랐다. 

초반 4경기를 메시 없이 치른 아르헨티나의 성적은 1승 2무 1패였다. 에콰도르와 1차전부터 0-2로 패하면서 출발한 아르헨티나는 파라과이(0-0), 브라질(1-1)전까지 승리 없이 이어나갔다. 체면을 구기던 아르헨티나는 4차전 콜롬비아를 상대로 1-0으로 신승하며 첫 승을 올렸다. 

예선 초반 고작 1승에 머물던 아르헨티나가 선두권으로 비상한 시점은 메시가 복귀한 5차전 칠레 원정경기부터다. 쉽지 않은 칠레를 맞아 메시는 역전골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해내면서 2-1 승리를 이끌어냈다. 메시는 6차전 볼리비아전에서도 페널티킥 득점으로 A매치 50골 고지를 밟으며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이끌었다. 닷새 전 우루과이전도 메시의 결승골 덕에 1-0으로 이겼다. 

그리고 다시 메시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베네수엘라를 상대한 아르헨티나는 연승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더니 0-2로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메시가 없어도 화려하다던 공격진은 의외로 힘을 쓰지 못했다. 다행히 루카스 프라토의 만회골로 전열을 가다듬은 아르헨티나는 수비수 니콜라스 오타멘디의 득점으로 패배를 면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아르헨티나의 남미예선은 극과 극이다. 메시와 함께하면 칠레와 우루과이도 뛰어넘으며 3전 3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메시 없이 치른 5경기에서는 1승 3무 1패다. 기록은 메시의 존재감을 무시할 수 없다고 분명히 말하고 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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