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유리 기자] '빅보이' 이대호(34,시애틀)가 복귀 후 첫 멀티 히트를 신고했다. 하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맞대결에서 7-8로 패했다. 시애틀은 최근 4연패의 늪에 빠졌다.
빅리그 복귀 후 2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던 이대호는 이날 6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2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첫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텍사스의 선발 투수 콜 해멀스를 상대해 좌전 2루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마틴의 타구가 상대 중견수에게 잡히면서 득점은 하지 못했다.
4회초 천금 같은 무사 만루 찬스를 맞이한 이대호는 다시 해멀스를 상대했지만 1볼-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를 지켜보며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두번 실패는 없었다. 5회초 주자 2,3루 찬스가 이대호를 향했고, 이대호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 타점으로 시애틀은 4-4에서 5-4로 역전할 수 있었다.
네번째 타석은 삼진으로 물러난 이대호는 9회초 1아웃 주자 없는 가운데 다시 타석에 들어섰지만 이번엔 3루 땅볼로 아웃됐다.
한편 시애틀은 이날 텍사스를 상대로 진땀승을 거뒀다. 0-4로 뒤지던 4회초 무사 만루 찬스에서 어렵게 2점을 얻어내 2-2 동점을 만들었고, 5회초 이대호의 적시타를 포함해 6-4 역전에 성공했다.
텍사스가 7회말 벨트레와 쿠크로이의 적시타로 6-6 동점을 만들자 시애틀은 로빈슨 카노의 희생 플라이로 7-6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경기는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었다. 시애틀의 애드윈 디아즈가 마무리를 위해 올랐지만 9회말 루그네드 오도어에게 끝내기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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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