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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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 웨딩드레스 입은 이유? "SNS는 선악과"

기사입력 2016.08.31 10:21 / 기사수정 2016.08.31 10:2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솔비가 SNS에 대한 날카로운 해석으로 새 작품을 선보인다.
 
솔비는 9월1일 부터 8일까지 청주 예술의 전당과 고인쇄박물관 일원에서 ‘직지, 세상을 깨우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직지코리아페스티벌’에 아티스트 권지안으로 참여한다.

세계 3대 디자이너 중 한명으로 꼽히는 론 아라드, 영국왕립예술학교 디자인 학과장 에이브 로저스, 사진작가 배병우, 설치미술가 최정화,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등 국내외 최고 아티스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솔비는 오랜만에 예능인, 가수가 아닌 아티스트의 면모를 선보인다.
 
국내 최대 규모 전시 중 하나인 ‘직지코리아페스티벌’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 활자본인 직지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전시다. 솔비는 정보 확산의 씨앗인 ‘직지’가 정보 무한 확장 플랫폼인 SNS와 맞닿아 있다는 생각에서 착안해 ‘SNS 월드:픽션&논픽션’이라는 제목으로 대형 설치 작품과 비디오 아트를 통한 개념 미술을 선보인다.
 
연예계 데뷔 후 SNS를 통해 각종 악플과 루머에 시달리기도 했던 솔비는 자신의 경험을 작품에 녹여냈다. 우리의 훌륭한 문화유산인 직지를 알리는 페스티벌에 세계적인 작가들과 함께 참여하게 된 만큼 각종 방송 활동과 앨범 준비 등으로 바쁜 와중에도 그 어느 때보다 공들여 준비했다.
 
솔비는 “SNS 세상은 진실과 거짓은 중요하지 않은, 현대인의 욕망과 판타지가 가득한 허구의 세상이다. 진실이 명확하지 않은 사건들이 떠돌아다니고 각자 주관적인 기준으로 진실과 거짓을 판단한다”라고 문제 제기했다.


이어 “사회적 이슈가 된 연예인과 관련한 일련의 사건들은 SNS에서 빠른 속도로 무한 확장됐고, 당사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커다란 상처를 줬다. SNS는 이 시대의 또 다른 선악과”라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SNS를 분석했다.
 
또 “매일 스타가 탄생하고, 하루아침에 돌변해 돌을 던지기도 하는 SNS 세상. 사람들은 스스로를 이상 속 허구의 인물로 만들기에 전념한다. 온라인을 위해 오프라인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라고 작품의 의도를 설명했다.
 
이번 작업을 위해 본인의 SNS에 결혼을 암시하는 몇 장의 사진을 게시해 가십과 루머가 어떻게 재탄생되는지 실험하기도 했던 솔비는 “SNS와 결혼 모두 판타지 속에 존재한다는 점에서 닮아있다. 비디오 아트 작업을 위해 웨딩드레스를 입고 버진로드를 무표정하게 걸으며 SNS 세상을 표현한 설치작품 안에 들어가 또 다른 허구의 인물이 된 상태로 퍼포먼스로 그림을 그렸다. 찌라시를 큼지막하게 적은 작품 속 글귀를 관람객들이 찍어 자신의 SNS에 올리고 이것이 재공유, 확산되는 과정까지가 내 작업의 진짜 완성이다”라고 덧붙였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인스타그램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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