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카리스마를 지닌 국민 배우 박근형이 집에서는 원조 사랑꾼이었다.
29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57년차 배우이자 최연장자 게스트 박근형이 출연했다.
이날 박근형은 "냉장고 공개를 결정한 뒤 (아내에게) 혼났다. 전혀 모르고 대답해 놓았는데 '뭐요?'라며 눈이 커지더라. 혼났다. 며느리가 가장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설득해서 출연하게 됐다"며 에피소드를 밝혔다.
그러면서 연예계 원조 사랑꾼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하루에 통화를 줄여서 6,7통 한다. 많이 할 때는 20여통 했다. 젊었을 때는 많이 하는 게 좋다. 정신 건강에 좋다"며 미소지었다.
또 "그렇게 크게 싸워도 가방 싸는 일이 없었다. 싸우고 나면 같이 잔다. 각방은 절대 안 쓴다. 다음날 되면 잊어버린다"며 화목한 부부생활을 유지하는 비결을 이야기했다. "반찬 타박도 전혀 한 적이 없다면서 "안주면 어떡하느냐"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손자에 대한 사랑도 드러냈다. 냉장고 안에도 손자들이 좋아하는 월남쌈이 있었다. 대결 주제 역시 '손주 바보 할아버지의 요리 도전', '박씨 아저씨의 낚시 요리 도전'이었다.
파죽의 5연승 중인 샘킴과 3연패한 정호영은 '손주 바보 할아버지의 요리 도전'으로 맞대결을 펼쳤다.
정호영은 사과, 토마토, 미니 파프리카, 감자, 삶은 숙주, 잣, 우엉 등을 이용해 '그랜드파더 젠틀롤'를 시도했다. 박근형은 "어떤 건 너무 질기고 어떤 건 너무 흐물흐물 거리는데 아주 찰지다. 손주들이 너무 좋아할 것 같다. 파프리카도 같이 먹으니까 모르고 먹게 될 것 같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샘킴 요리의 이름은 '할아버지 최고닭'이었다. 닭다리, 케이퍼, 미니 파프리카, 감자, 가지, 새우로 요리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플레이팅으로 맛과 멋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박근형은 "닭고기를 이렇게 맛있게 먹은 건 처음이다. 애들이 더 달라고 하면 문제다"며 감탄했다.
박근형은 정호영의 손을 들어줬다. 정호영은 3연패를 끊고 8승에 성공, 골반 바우스 세리머니를 펼쳤다.
낚시 복장을 한 김풍과 최현석은 '박씨 아저씨의 낚시 요리 도전'을 선택했다.
김풍은 낚시터에서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섞어찌개인 '낚았찌개'를 요리했다. 지퍼백 하나와 냄비 하나, 토마토, 고추장, 김으로 요리를 끝내겠다고 호언장담했다. 박근형은 “낚시터에서 이런 맛을 볼 수 없다. 맛이 제대로. 대박날 것 같다"며 극찬했다.
최현석은 얼갈이, 참치, 버섯 등을 넣고 전골처럼 먹는 '데워먹고 대어 낚는 낚시 요리'를 선보였다. “아주 좋다”는 평을 받았지만 두부를 빠뜨려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김풍이 최현석을 상대로 5연패 후 첫 승을 거둬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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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