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최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에서 냉정하고 차가운 이해주 역을 맡아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은 모리유가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작은 체구지만 또렷한 이목구비를 지녀 볼수록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던 촬영이었다.
첫 번째 콘셉트는 배색 니트와 롱스커트로 이른 가을 분위기를 풍기며 자신만의 감성을 표현했다. 두 번째 콘셉트는 캐주얼한 데님 원피스로 편안하면서도 걸리시한 무드를 보여주었다. 마지막은 단정한 슬리브리스 원피스로 여성스럽고 우아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화보촬영이 끝난 후 인터뷰를 통해 배우 모리유를 보다 자세히 알 수 있었다. 그가 연기를 시작한 건 중학교 3학년 때다. 초등학생 때 '대장금'을 보며 배우의 꿈을 꿨지만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혔다고. 하지만 성적을 올리면 허락해주겠다는 말에 목표를 정해 결국 이뤄낸 것이다.
첫 회사에 들어갔을 때는 걸그룹 연습생으로 시작했다. "아직 나이가 어리니까 언니들과 걸그룹 준비를 하고 나중에 연기를 하자고 하시더라고요. 그 다음 회사에서도 영화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를 찍고 나서 연습생을 또 잠깐 했어요. 거의 5년 동안 연기를 해 오면서 연습생으로도 준비를 해왔죠. 그때는 제가 노래를 못해서 스트레스도 받고 많이 울기도 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라며 그 시절을 회상했다.
그간 몇몇 작품에 출연했지만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은 작품은 가장 최근의 '뷰티풀 마인드'다. 간호사 역할을 위해 실제 수술 현장을 참관할 정도로 애정을 쏟았다. "진짜 간호사가 아니다 보니 충격적인 부분도 있었지만 한 장면도 놓치지 않기 위해 꼼꼼히 살펴봤죠"라고 말하는 그에게서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볼 수 있었다.
그만큼 '뷰티풀 마인드' 그에게 뜻 깊은 작품이었을 것. 그는 "연기의 문을 열게 해 준 가장 큰 추억이자 선물이에요. 앞으로 맡을 다음 작품이 더 기대될 수 있도록 만들어줬고요"라며 특별한 감정을 말했다. 함께 연기한 장혁에 대해서는 "리액션이나 연기 조언을 많이 해주셨어요. 그리고 선배님이 되게 분위기 메이커세요. 현장 분위기도 밝게 만드시고 유머도 많으세요"라며 감사 인사를 놓치지 않았다.
공포영화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로 데뷔한 그에게 궁금한 점이 있었다. 무엇을 보고 놀라는 연기를 펼치는지 물었더니 의외의 대답이 들려왔다. "정말 재미있었어요. 저도 찍기 전에는 몰랐는데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제 상상으로 놀라는 연기를 해야 하더라고요. 제 앞에 귀신이 있다고 상상하며 연기를 했는데 나중에 편집본을 보니 신기했죠"라며 밝은 표정으로 답했다.
연기에 대해 조금 더 심도 있는 인터뷰를 이어나갔다. 배우 황정민이 롤모델이라고 밝히며 "어떤 역할이 와도 흡수해서 재미있게 표현하는 팔색조 배우 같아요. 믿고 보는 배우잖아요"라고 말했다. 멜로 연기의 상대 배우로 황정민과 여진구를 꼽았다. 또한 해보고 싶은 연기로는 "제 이미지가 좀 강한 편인데 그걸 더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악역 역할도 해보고 싶고 발랄하고 코믹한 모습, 액션 연기도 해보고 싶어요"라며 연기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얼마 전 그는 빅뱅 탑의 사촌동생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이슈가 되기도 했다. "기사가 났다는 걸 친구를 통해서 알았어요. 항상 우려하긴 했지만 막상 기사가 나가니까 당황스러웠어요. 앞으로 제가 더 잘하고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려야죠"라며 어른스러운 대답을 들려주었다.
그에게는 특별한 친구들이 있다. 배우 공승연, 윤서, 송유정 그리고 힙합가수 최초까지 5명의 소녀들이 모인 '163 모임'이다. 워낙 성격도 비슷하고 마음이 잘 맞아 한 번 집에 모이면 어플 하나로 몇 시간 동안 놀기도 하며 아침까지 시간을 보낸다고.
모리유에게 연기는 행복 그 자체다. "연기가 아닌 다른 일을 한다면 이만큼의 행복과 즐거움 못 느낄 것 같아요. 앞으로 배우로서 더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 테니까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어요. 항상 함께하는 배우, 언제나 옆에 있는 친근한 배우 모리유가 되고 싶어요"라며 차분한 목소리지만 힘주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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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