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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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공유 '밀정', 뜨겁고 차갑게 그려낸 시대의 아픔 (종합)

기사입력 2016.08.25 17:28 / 기사수정 2016.08.25 17:28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밀정'이 첫 베일을 벗었다. 일제강점기 시대의 아픈 현실이 배우들의 호연과 색다른 분위기의 액션을 통해 뜨겁고 차갑게 그려졌다.

25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영화 '밀정'(감독 김지운)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지운 감독과 배우 송강호, 공유, 한지민, 엄태구, 신성록이 참석했다.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영화다.

▲ 김지운 감독 "콜드느와르 장르 만들고 싶었다"

김지운 감독은 '밀정'이 자신에게 새로운 영화적 변화나 의미를 준 작품이라고 정의했다.

'밀정'을 통해 '콜드느와르'라는 장르를 만들고 싶었다는 김지운 감독은 "서구 냉전 시대를 배경으로 스파이 걸작들이 많은데, 이런 영화들을 보면서 스파이들의 냉혹한 세계를 그려보려고 신경썼다. 만들다 보니 영화가 점점 뜨거워지더라. 그래서 콜드느와르라고 붙인 명칭에 잠시 혼란이 왔다"고 고민했었던 사연을 전했다.


김지운 감독만의 시각으로 탄생한 색다른 연출 장면도 돋보인다. 김지운 감독은 지붕 위에서 사람을 쫓으며 총을 쏘는 장면 등을 언급하며 "색다른 추격신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자신이 생각해 왔던 서구 냉전시대 걸작 영화들의 시대적 배경들, 역사적 배경과 일제강점기 역사배경이 전혀 다른 성격이라는 것을 촬영하며 알게 된 김지운 감독은 "주권회복과 잃었던 것을 되찾아오기 위한 사람들의, 꽃다운 나이에 목숨을 던지는 이야기여서 이것을 중심으로 놓고 만든 영화라 뜨거워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을 더했다.

그러면서 "이야기가 어디로 가는지, 인물이 어디로 가는지를 맹렬하게 쫓아갔던 첫 번째 영화가 아닐까 생각한다"라며 '밀정'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정리했다.

▲ 송강호 "혼란스러운 시대에 살았던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

'밀정'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만난 송강호와 공유의 모습이다.

송강호는 현실의 생존과 애국의 대의 사이에서 갈등하는 조선인 일본 경찰 이정출로 분해 입체적인 캐릭터를 선보였고, 공유는 의열단의 새로운 리더 김우진 역으로 등장했다.

송강호는 "아픈 시대를 관통했던 많은 분들, 특히 조국의 독립을 위해서 헌신하시고 희생하신 많은 분들의 갈등과 인간적인 고뇌, 이런 인간적인 측면에서의 초점이 이 영화의 정석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사건과 역사적인 어떤 위치의 얘기보다는 아픈 시대를 관통해왔던 열정적으로 살아왔던 많은 분들의 인간적인 모습들에 초점을 최대한 맞춘 것 같다"고 평했다.

또 송강호는 '밀정'의 의미를 명쾌하게 정리했다. "누가 밀정이고 아니고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송강호는 "제목이 '밀정'이지만, 혼란스러운 시대에 살았던 독립투사나 밀정들을 포함해 수많은 사람들의 치열한 이야기를 그리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을 이었다.

공유 역시 "개인보다는 대의를 위해 노력하는 냉철한 모습을 촬영 내내 눈빛과 표정, 여러가지로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을 계속해서 유지하려고 집중했다"고 중점을 뒀던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자리에 함께 한 의열단장 정채산의 비서이자 핵심 여성 의열단원 연계순으로 분한 한지민 역시 "그런 점에 있어서 독립을 위해 싸우셨던 분들의 순수한 신념을 잊지 말고 연기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면서 작품이 남긴 의미를 되새겼다.

'밀정'은 9월 7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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