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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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극장가 BIG4, 장르와 감성의 공존…풍성한 마무리 예약 ①

기사입력 2016.08.28 07:00 / 기사수정 2016.08.28 01:1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유난히 무더웠던 올해 여름, 극장가 역시 수많은 관객들의 발걸음과 함께 풍성함을 자랑했다.

7월 20일 개봉한 '부산행'(감독 연상호)을 시작으로 7월 27일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 8월 3일 '덕혜옹주'(감독 허진호), 8월 10일 '터널'(감독 김성훈)까지 성수기 'BIG4'로 꼽혔던 대작들이 모두 흥행에 성공하며 의미있는 여름을 보냈다. 이들 작품은 현재까지도 전국 극장에서 상영되며 그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첫 포문은 '부산행'이 열었다. 전대미문의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이들의 사투를 그린 '부산행'은 7월 20일 개봉 후 8월 7일 천만 관객을 넘어서며 올해 첫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외화 포함 역대 18번째, 국내 영화로는 14번째 주인공이다.

개봉 첫 주에 500만 관객을 넘어서며 폭발적인 흥행세를 이어온 '부산행'은 국내 영화 팬들에게는 다소 낯설었던 좀비라는 소재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흥행 영화 장르의 폭을 넓히는 데 일조했다.

공유는 '부산행'을 통해 처음으로 천만 배우 대열에 이름을 올렸으며 정유미, 마동석, 김의성, 최우식, 안소희 등 출연진들도 고른 사랑을 받으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부산행'의 열기는 프리퀄로 알려진 '서울역'이 지난 17일 연이어 개봉하면서 14만 관객을 돌파하며 계속해서 이어졌다. '부산행'을 통해 첫 실사 영화에 도전했던 연상호 감독은 '서울역'을 통해 전작인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2011·19,798명)과 '사이비'(2013·22,329명)의 기록을 훌쩍 넘는 성적을 거뒀다.


장기 흥행 중인 '인천상륙작전'은 700만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전쟁의 역사를 바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숨겨진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린 전쟁 액션 블록버스터를 표방한 '인천상륙작전'은  할리우드 스타 리암 니슨의 첫 한국영화 출연작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아왔다.

역사적 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와 이정재, 이범수, 리암 니슨 등 배우들의 호연은 전 세대를 아우르며 장기흥행의 일등공신이 됐다.

'덕혜옹주'는 잔잔한 드라마로도 여름 시장에서 관객들과 호흡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남았다. 3일 개봉 후 522만 관객을 돌파하며 500만을 넘어선 '덕혜옹주'는 꾸준한 입소문 열풍으로 장기 흥행을 이어가는 중이다.

일본에 끌려가 평생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역사가 잊고 나라가 감췄던 덕혜옹주의 이야기를 그린 '덕혜옹주'는 비운의 역사 속을 살아낸 덕혜옹주의 일생을 역사적 사실과 상상력을 더해 완성해냈다.

덕혜옹주로 분한 손예진은 흡입력 있는 연기로 한 여자로서의 굴곡진 삶을 입체감 있게 표현해내며 호평 받았다. 여기에 박해일, 라미란, 정상훈 등 빈틈없는 출연진들의 탄탄한 연기와 함께 4년 만의 복귀작인 '덕혜옹주'를 통해 특유의 섬세한 감성을 스크린에 녹여내며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 허진호 감독의 연출이 돋보였다.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리얼 재난 드라마 '터널'은 10일 개봉 후 18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관객 수도 60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터널'은 터널 속에 고립된 남자 정수의 변화를 실감나게 그려낸 배우 하정우와 배두나, 오달수의 조합, 남지현과 신정근, 조현철, 유승목 등 적재적소에서 제 몫을 다해낸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지며 재미와 메시지를 모두 잡았다. 영화 속 신스틸러로 자리 잡은 강아지 탱이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으려는 정수의 삶을 향한 의지, 무거운 사회의 한 면을 무겁지 않게 그려낸 김성훈 감독의 연출도 도드라졌다는 평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NEW, CJ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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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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