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8월의 막바지에도 무더위가 맹렬한 기세를 떨치고 있는 요즘, 여름에 쏟아진 대작들에 맞서 조용한 반란을 꿈꾸는 영화들이 8월 넷째 주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 '올레'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 속 유쾌한 세 남자 이야기
배우 신하균, 박희순, 오만석이 출연하는 '올레'(감독 채두병)는 25일 개봉한다. '올레'는 퇴직 위기에 놓인 대기업 과장 중필(신하균 분), 사법고시 패스만을 13년 째 기다리는 고시생 수탁(박희순), 그리고 겉만 멀쩡하고 속은 문드러진 방송국 간판 아나운서 은동(오만석). 인생의 쉼표가 필요한 때, 제주도에서 펼쳐지는 세 남자의 무책임한 일상탈출을 그린 영화.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국내 최고의 관광지로 꼽히는 제주도의 명소 곳곳을 오가며 로케이션을 진행한 '올레'는 아름다운 풍광과 더불어 세 남자의 유쾌한 면모를 엿볼 수 있어 더위에 지친 여름 잔잔한 힐링과 웃음을 함께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03분. 15세이상관람가.
▲ 32년 전 추억과 재미를 동시에…'고스트버스터즈'
SF 코믹 블록버스터 '고스트버스터즈'(감독 폴 페이그)는 32년 만에 리부트 돼 팬들을 찾는다. '고스트버스터즈'는 1980년대를 대표하는 영화로, 32년 전 '유령을 퇴치하는 유령 사냥꾼들'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스토리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바 있다.
특히 2016년 버전 '고스트버스터즈'에서는 '고스트버스터즈'를 상징하는 "고!스트 버!스터즈"를 외치는 주제곡과 유령금지 표시, 그리고 먹깨비 유령과 마시멜로맨 등이 재탄생 돼 과거 영화를 관람한 이들에게는 향수를, 새롭게 영화를 접하는 팬들에게는 색다른 즐거움을 줄 예정이다. 멜리사 맥카시, 크리스 헴스워스, 크리스틴 위그, 케이트 맥키넌, 레슬리 존스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활약 역시 눈여겨 볼 부분이다. 8월 25일 개봉. 116분. 12세이상관람가.
▲ 박지영의 변신은 무죄…'범죄의 여왕'
배우 박지영이 '촉 좋은' 아줌마로 변신한 '범죄의 여왕'(감독 이요섭)도 25일 개봉한다. '범죄의 여왕'은 아들이 사는 고시원에서 수도요금 120만원이 나오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가 또 다른 사건을 감지한 촉 좋은 아줌마 미경의 활약을 그린 스릴러. '1999, 면회', '족구왕' 등 잔잔한 돌풍을 일으키며 충무로의 새로운 브랜드 파워로 떠오른 영화창작집단 광화문시네마의 세 번째 작품이다.
기발한 연출을 자랑하는 이요섭 감독과 더불어 캐릭터에 100% 녹아든 박지영의 존재감, 백수장, 조복래, 허정도, 김대현 등 개성 강한 배우들의 연기 호흡이 유쾌한 시너지를 이루며 관객들의 시선을 모은다. 특히 '범죄의 여왕'은 개봉 전 이미 일본, 대만, 홍콩 등 해외 6개국에 선판매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103분. 15세이상관람가.
▲ '최악의 하루', 잔잔하게 엿보는 늦여름의 어떤 날
배우 한예리, 이와세 료, 권율, 이희준(특별출연)이 출연하는 '최악의 하루'는 최선을 다했지만 최악의 상황에 빠져버린 여주인공 은희와 그녀를 둘러싼 세 남자들의 하루 동안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최악의 하루를 만난 여자, 은희로 등장하는 한예리를 중심으로 은희의 첫 번째 남자이자 '전에 만났던 남자' 운철 역의 이희준, 은희의 두 번째 남자이자 '지금 만나는 남자' 현오 역의 권율, 은희의 세 번째 남자이자 '오늘 처음 본 남자' 료헤이 역을 맡은 이와세 료가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특히 극의 주요 지점마다 남다른 존재감을 자랑하며 관객들의 시선을 강탈하는 이희준의 '진상' 연기가 유쾌함을 선사한다.
7년만의 스크린 컴백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김종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미묘하고 애틋한 떨림이 전해지는 늦여름 하루의 데이트를 선사한다. 93분. 15세이상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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