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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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리뷰②] 비스트, 뷰티에게 전한 '함부로 애틋한' 말말말

기사입력 2016.08.22 06:55 / 기사수정 2016.08.22 04:13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지난 주말, 그룹 비스트의 단독 콘서트가 열렸다. 비스트 멤버들은 다채로운 무대 뿐 아니라 빼놓을 수 없는 입담으로도 콘서트의 묘미를 선사했다.

지난 20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비스트 콘서트 '2016 THE BEAUTIFUL SHOW'에서 용준형은 "이 아름다우신 분들에게 어떻게 해드려야 하죠? 그 무엇보다 안전이 가장 중요하니까 우리가 여러분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며 설렘지수를 높였다.


◆ 윤두준 "여기 온 이상 무사히 못 나간다"(feat.리더의 경고)

윤두준은 비스트 리더답게 이날 공연에서도 든든함으로 무장했다. 그는 시작부터 "1년 만에 다시 소중한 시간을 갖게 됐는데 매년 느끼는 거지만 이 순간이 꿈같다. 이 시간을 1년 내내 그리워 하다가 아주 소중한 시간, 감사한 시간이 오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여기 들어온 이상 무사히 나가지 못하도록 다이나믹한 하루 선사해 드릴테니 즐겁게 즐기다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듣고 있던 멤버들은 "리더의 경고, 뜬금없는 선전포고"라며 놀려댔지만 윤두준은 흔들림 없이 감동의 멘트를 이어나갔다. 그는 데뷔 후 첫 솔로곡인 'Where Are U Now'를 마치고도 가장 먼저 이 곡을 써준 용준형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사실 데뷔 후에 단 한번도 솔로무대가 욕심난 적 없었다"라고 말해 또 다시 멤버들로 하여금 "역시 리더"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그는 "그런데 8년차나 된 시점에서 솔로곡이 없는 것도 아쉬움이 남을 것 같아 준형이에게 부탁하게 됐고, 너무 고마운게 자기 솔로곡보다 내 곡을 먼저 써줬다"라고 덧붙였다.


◆ 양요섭 "안전이 최고, 저희가 여러분에게 다가갈게요"

양요섭은 연신 팬들의 안전을 신경썼다. 그는 "스탠딩에 계신분들 앞분 너무 밀지 마시고, 저희가 다가갈게요. 여러분들이 아무리 다가와도 바리게이트가 있어서 많이 못다가와요. 앞분들 생각해서 양보해주세요. 오늘 여러분들의 열정, 비스트에 대한 사랑, 아낌없이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애교 섞인 당부를 전했다.

실제로 이날 비스트는 본무대 뿐 아니라 중앙무대와 사이드무대 모두를 골고루 활용하며 최대한 모든 구역의 팬들과 가까이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 

생각보다 콘서트 시간에 여유가 생기자 양요섭은 급 MC모드에 돌입해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그는 "멘트가 구체적으로 짜여져 있는게 아니다. 워낙 우리가 말하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까 주제만 적혀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면 길게가고. 시간이 짧으면 급하다"며 이후에도 다음 무대의 전주가 흐를 때까지 토크를 이어갔다.


◆ 손동운 "늘 뷰티 입장에서 결정, 아픔도 함께하는 사이였으면"

이날 비스트 멤버들은 팬클럽 '뷰티'를 향한 아낌없는 사랑을 쏟아냈다. 5인 체제 이후 열린 첫 콘서트였기에 그들의 한마디 한마디는 더욱 애틋하고 각별했다. 단순히 달콤한 이야기만이 아닌 진정성 짙은 말들로 감동을 더했다. 거의 모든 멤버들이 눈물을 쏟은 후에도 유독 손동운은 눈물을 참았다. 그는 "이벤트를 해주셔서 저도 정말 눈물이 거의 목끝까지 차올랐는데 이번 큐시트에는 동운 눈물이 없어요. 최대한 참아보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즐거우셨는지 모르겠어요. 너무 답정너였죠?"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서 그는 "활동을 하면서, 또 그동안 살아가면서 꼭 해야하는 선택이 있고 어쩔수 없는 선택들이 많더라고요. 그 결정에 있어서 여러분들이 그 결정의 중심에 있어요. 늘 여러분 입장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고 결정해요. 그 과정 속에서 사람들과 많이 싸우기도 하고요. 어쨌든 옛날에는 즐겁고 행복하고 기쁜것만 같이 나눴던 것 같은데 이제는 슬프고 힘든것들도 같이 나누는거 보면서 더 단단하고 끈끈해졌다는 생각이 들어요. 많은 일들이 여러분과 우리를 아프게 했지만 아픔도 나눌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이제 그럴만한 충분한 사이인거 같아요. 오늘 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라며 담담하지만 진솔하게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 이기광 "디너쇼 할 그 날까지, 응원 해주길"

이기광은 이 자리의 소중함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고, 온전히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매년 하는 소리인거 같지만 넓은 공연장에서 단독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한 일인거 같습니다. 이렇게 매년 저희의 '뷰티풀 쇼'를 더욱더 아름답게 만들어주신 뷰티 여러분 감사드리고요. 여러분들 위해서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노래하고 춤추는 비스트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서 그는 디너쇼를 해달라는 팬들을 위해 "아, 그러네요. 나이가 들면 디너쇼도 할 수 있으니까 그 날까지 응원해 주세요. 실수도 많고 여러가지 안좋은 일들도 많았지만 이해해 주시고 저희를 위해서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동받았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 용준형 "제 가사의 힘, 이제 아셨죠?"

이날 비스트는 앵콜무대로 'Butterfly' 무대를 선보였다.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린 건 네 잘못이 아냐. 널 잡아주지 못한 건 나니까 미안해 하지 마' 등의 가사로 이어지는 이 곡은 팬들 사이에서는 비스트가 팬들에게 전하는 가사 같다는 의견도 많은 곡이다.

특히 이 무대를 펼치던 중 다수 멤버들이 눈물을 쏟아냈다. 또한 자신의 파트가 아닐 때의 모습은 무언가 깊은 생각에 빠진 모습이었다. 그 중에서도 양요섭은 연신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이 곡의 가사를 준형이가 쓴 건데, 공감이 많이 돼서 눈물이 났다"고 설명했고, 용준형은 "제 가사의 힘이 대단다는 것을 이제 아셨죠? 앞으로 더욱 멋진 음악으로 보답하는 비스트가 되겠다"고 이야기했다.


◆ 뷰티 "비스트, 같이 걷자"

이날 비스트 팬클럽 뷰티는 체조경기장 관객석을 가득 채웠다. 양일간 2만 2천명이 비스트 콘서트를 찾으며 8년차 아이돌의 건재감을 입증했다. 또한 뷰티는 비스트를 위한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앵콜 첫무대에서 '비스트 같이 걷자'라는 슬로건을 든 것. 멤버들은 일제히 이 모습을 봤고, 무대를 마친 뒤 "이벤트까지 해주셔서 정말 감동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비스트와 뷰티는 벌써 7년을 넘게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다. 그들의 행보 속에 꽃길만 있는 것은 아닐 터. 하지만 어느덧 아픔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이가 된 그들은 함께있을 때 가장 빛나는 모습이었다. 앞으로 펼쳐질 모습이 '꽃길'이 아닐지언정 비스트가 걸을 '뷰티길'은 더욱 단단하고 아름다워 보였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큐브엔터테인먼트

[XP리뷰①] "끝까지 함께"…비스트, 콘서트서 흘린 눈물의 이유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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