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류민규 기자] 리우올림픽 아쉬움을 뒤로하고 소속팀으로 복귀한 손흥민(24,토트넘 홋스퍼)이 치열한 싸움에 돌입한다.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19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팀에 복귀했다. 이번 주말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을 예정이다. 몸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해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14일 온두라스와의 올림픽 남자 축구 8강전에서 0-1 석패를 막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켰다. 많은 눈물을 흘린 손흥민은 당일 저녁까지 거를 정도로 상심이 컸다. 그러나 토트넘으로 돌아간 손흥민은 슬퍼할 새도 없이 만만치 않은 주전 경쟁을 앞두고 있다.
손흥민의 잠재적 경쟁자인 에릭 라멜라(24)는 프리시즌을 시작으로 리그 개막전까지 맹활약을 펼쳤다. 라멜라는 지난 13일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에버턴과의 개막전에서 팀이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13분에 동점골을 터트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라멜라는 부진했던 공격진 틈 사이에서 유일하게 좋은 활약을 보이며 개막전부터 포체티노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또한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로이 합류한 빈센트 얀센(22) 역시 에버턴전에서 교체 출전을 통해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 전을 치른 얀센은 해리 케인(23)과 투톱으로 활약했다. 이날 얀센은 에버턴의 수비진들과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고 장점인 연계 플레이도 간간이 선보이며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후반 34분에는 결정적인 골 찬스를 맞기도 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아쉽게 데뷔골이 좌절되기도 했다.
포체티노는 이번 시즌 투톱을 사용을 공공연히 밝힌 만큼 얀센의 활약은 손흠민에겐 부담으로 다가온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윙 포워드뿐만 아니라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번 상대인 크리스탈 팰리스에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지난 시즌 팰리스와의 첫 번째 맞대결에서 손흥민은 결승골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터트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은 아직 올림픽에서의 여독을 풀지 못했기 때문에 선발 출전보다는 교체 출전으로 시즌 데뷔를 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에버턴전에서 토트넘의 공격진인 케인, 델레 알리(20), 에릭센(24)의 부진이 눈에 띄었다. 따라서 이번 팰리스전에서도 부진했던 선수들이 다시 한 번 더 부진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은 이틈은 노려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회를 살려야 한다. 지난 시즌 기회가 주어졌을 때 제대로 살린 경우가 몇 없었던 만큼 새롭게 시작하는 시즌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야 포체티노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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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