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지원 기자] 일본 국민그룹 SMAP(스맙)이 연말 해산을 알린 가운데, 25년만에 해산을 선택한 배경을 두고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스맙 소속사 쟈니즈 사무소는 14일 팩스를 통해 스맙의 해산을 발표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스맙 멤버들은 12월 31일을 끝으로 해산하며, 해산 이후에도 쟈니즈 사무소 소속으로 남아 개인 활동을 이어간다.
일본을 대표하는 한 그룹이 해산을 발표한 만큼, 열도 내 충격은 어느 때보다 크다. 자연히 해산의 배경을 둘러싼 억측들이 이어지는 상황.
여성세븐은 스맙의 해산 이유가 카토리 싱고와 기무라 타쿠야의 불화 때문이라 보도했다. 스맙과 오랜 시간 동고동락한 여성 매니저가 해고되면서, 스맙 멤버들 역시 사무소에서 나가고자 했으나 기무라 타쿠야가 홀로 잔류를 결정하며 감정의 골이 생겼다는 것.
여성세븐은 당시 카토리 싱고의 상태에 대해 "생명의 위험이 있다고 판단될 정도로 정신적으로 불안했다"고 보도하며 기무라 타쿠야에 깊은 배신감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리더 나카이 마사히로가 두 사람의 사이를 되돌리려 했으나, 카토리 싱고는 팀 활동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동스포는 스맙 해산의 결정적 이유가 기무라 타쿠야의 하와이 여행이라 추측했다. 기무라 타쿠야의 가족 여행에 쟈니스 사무소의 메리 키타카와 부사장, 쥬리 케이코 부사장이 함께 한 사실을 알게 된 나머지 스맙 멤버들이 반발했다는 것.
동스포는 한 관계자의 말을 빌려 "메리, 쥬리 부사장이 하와이에서 기무라와 스맙의 향후 활동 플랜을 얘기했을 것"이라 밝힌 뒤 "다른 스맙 멤버들은 기무라의 하와이 체류는 알았으나, 자신을 제외하고 팀의 향후 방침을 얘기하는 건 몰랐다. 당연히 반발이 일었을 것"이라 보도했다.
또 사이조는 기무라 타쿠야의 '1인 스맙설'을 제기했다. 스맙이 다시 재결성을 검토한다면, 스맙 해산을 강력 반대했던 기무라 타쿠야 홀로 팀의 명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 사이조는 카토리 싱고에 대해서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해 연예계를 은퇴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렇듯 스맙의 해산을 두고 일본 내에서도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추측의 뒷배경에는 쟈니스 사무소의 '정치 싸움'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끈다. 일본을 대표하는 그룹의 해산의 진실을 두고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 AFPBB/NEWS1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