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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골' 바르셀로나, 세비야에 합계 5-0 승리…스페인 슈퍼컵 우승

기사입력 2016.08.18 07:48 / 기사수정 2016.08.18 22:20

신태성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태성 기자] 바르셀로나가 세비야에 승리하며 팀 역사상 12번째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을 이뤄냈다.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2016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2차전서 바르셀로나가 세비야를 3-0으로 꺾고 1, 2차전 합계 5-0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투란의 멀티골이 터지며 승기를 잡은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쐐기골까지 기록하며 여유롭게 승리했다.
 
세비야는 미드필더 이보라를 스리백의 중앙에 기용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바르셀로나는 이니에스타가 부상으로 결장한 자리에 이번 이적시장서 영입한 고메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 전 바르셀로나의 브라보 골키퍼는 팀 동료들과 각별한 인사를 나누며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이적설을 확인시켰다. 맨체스터 시티와 강력하게 연결되고 있는 브라보는 이번이 바르셀로나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라는 언론들의 보도가 있었다.
 
경기 시작 초반에는 세비야가 공격을 주도했다. 5분 만에 예데르가 시도한 위협적 헤딩이 브라보 골키퍼 손에 걸린 뒤 골대를 맞고 나왔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기회는 무산됐으나 1차전 2점차 패배를 만회하려는 세비야의 공격 의지가 돋보였다.
 

선제골은 바르셀로나에서 나왔다. 투란이 전반 10분 만에 경기 첫 득점자가 됐다. 어시스트는 메시였다. 메시가 공을 잡자 세비야 수비진의 시선이 쏠렸다. 메시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침투하던 투란에게 패스했고 투란은 먼 쪽 골대를 보고 정확히 밀어 넣어 득점에 성공했다.
 
세비야는 전반 31분 페널티킥으로 동점골 기회를 얻었다. 코레아의 슈팅에 움티티가 팔을 갖다 대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이보라의 슈팅은 브라보 골키퍼에게 읽히며 막히고 말았다.
 
세비야는 전반전 종료 직전 다시 득점에 가까운 장면을 만들었다. 마리아노의 크로스가 옆으로 흐른 것이 쇄도하던 메르카도에게 향했다. 메르카도 머리에 맞은 공은 브라보 골키퍼가 손쓸 수 없는 코스로 향했지만 크로스바에 맞고 골라인 아웃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1분 만에 추가골을 기록했다. 이번에도 투란이었다. 투란은 상대의 백패스 실수를 가로채 리코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틈을 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포물선을 그리며 리코의 손이 닿는 범위를 넘어 골망을 갈랐다.

 
후반 10분 메시가 헤딩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메시는 디뉴의 측면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나온 메시의 슈팅은 골대 구석으로 향했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리코 골키퍼가 쫒아가 손을 뻗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승리를 직감한 바르셀로나는 디뉴를 쉬게 하고 알바를 넣어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했다. 세비야는 간수와 예데르 대신 바스케스와 비톨로를 투입해 반전을 노렸다.
 
세비야가 코레아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비에토를 내보내자 바르셀로나는 데니스와 부스케츠를 라키티치와 삼페르로 교체하며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바르셀로나는 이후 무니르가 개인 기량을 발휘해 골망을 출렁이기도 했지만 그 전에 공이 밖으로 나갔다는 판정으로 골킥이 선언됐다.
 
후반 34분 마스체라노가 통증을 호소하며 부상으로 경기장을 떠났지만 이미 모든 교체카드를 사용한 바르셀로나는 한 명 적은 상황에서 남은 시간을 보내게 됐다. 마스체라노가 떠난 수비진의 빈자리는 라키티치가 내려와서 메웠다.
 
세비야는 수적 우위를 살려 마지막까지 공격에 나섰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은 채 경기는 종료됐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승리로 지난 2013년 이후 3년 만에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팀으로 등극했다.
 
vgb0306@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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