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특별취재팀] 태권도 첫 날. 남녀부 희비가 갈렸다. 이유는 하나. 머리 공격이었다.
▲ '관건은 머리' 명암 갈린 남녀 태권도
'세게랭킹 2위' 김태훈은 타윈 안프라프(태국)와 7-7로 맞선 16강전 3라운드 안면 공격 허용으로 단번에 3실점했다. 이후 점수를 만회하려고 했지만, 역전에 실패했고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안프라프가 결승에 진출하면서 패자부활전에 나서게 됐지만, 김태훈에게는 두고 두고 아쉬운 순간이 됐다.
반면 여자부 김소희는 머리 공격으로 웃었다. 8강전 태국의 파니팩 웅파타나키트와 맞대결을 펼친 김소희는 경기 내내 고전했다. 3라운드 막판까지 3-4로 뒤지며 패색이 짙은 순간. 경기 종료 약 5초를 남겨두고 머리 공격을 성공해 6-4로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6-5로 준결승 티켓을 딴 김소희는 야스미나 아지즈(프랑스)를 연장 접전 끝에 제압한 뒤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 韓 탁구, 사상 첫 올림픽 '노메달'
마지막 희망이었던 탁구 남자 단체에서 메달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은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에 최종스코어 1-3으로 패했다. 결국 한국 탁구는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탁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로 사상 첫 메달을 수확에 실패했다.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남자 단체전에서 결승까지가 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정영식이라는 새로운 스타 탄생이 있었기에 노메달 마감이 더욱 아쉬바. 배드민턴 역시 노메달의 위기에 빠져있다. 배드민턴은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여자복식 신승찬-정경은이 동메달 결정전에서 메달을 따기를 바랄 수밖에 없게 됐다.
▲ 女 골프 시작, 시작된 금빛 스윙
116년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골프. '태극낭자 4인방'이 첫 날 일정을 소화했다. 박인비과 김세영은 1라운드서 버디 5개를 잡아내면서 5언더파 66타로 공동 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전인지는 초반 연속으로 3보기를 기록해 주춤했지만, 1언더파(70타) 공동 19위로 양호한 출발을 했다. 양희영(27,피엔에스)은 총 4개의 보기와 2개의 버디를 기록해 2언더파(73타) 공동 39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1라운드 선두는 태국의 아리야 주타누칸(6언더파).
▲ '눕기 전에 끝냈다' 브라질, 온두라스 완파하고 결승 진출
'14초 만에 나온 함성' 브라질이 올림픽 역사상 가장 빠른 골을 터트리는 등 온두라스를 6-0으로 대파하고 남자 축구 결승에 진출했다. 이 골은 지난 런던 올림픽 결승에서 페랄타가 기록했던 29초보다 15초 빠른 골이었다. 또한 지난 4일 여자축구 캐나다의 재닌 베키가 기록했던 20초 골보다 6초 빠른 기록이었다. 지난 한국전에서 일명 '침대축구'로 인해 많은 비판을 받았던 온두라스는 14초 만에 골을 먹히자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결국 온두라스는 힘겹게 올라온 준결승에서 대패를 당하며 결승 진출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 '9년 연속 정상' 케냐, 3000m 장애물의 최강국
콘세슬러스 키프루토(22,케냐)가 남자 3000m 장애물에서 8분03초28을 기록했다. 이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케냐의 훌리우스 카리우키가 수립한 올림픽 기록 8분05초51을 2초 앞당긴 올림픽 신기록. 키프루토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케냐는 이 종목 올림픽 9연패를 달성했다.
<리우올림픽 특별취재팀>
취재=조용운, 조은혜, 이종서, 김미지, 신태성, 류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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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