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울산, 박진태 기자] 동점과 역전 반복, 그러나 답답했다.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는 12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13차전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는 롯데가 한화를 4-3으로 꺾으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한화가 앞서가면 롯데가 따라가는 경기 양상이 진행됐다. 동점과 역전이 반복된 치열한 두 팀의 승부였다. 그러나 시원한 빅 이닝은 없었고, 경기 시간은 늘어졌다. 투수전이라고 말하기도 모호한 경기였다.
롯데의 선발 투수 노경은은 6이닝 3실점 5탈삼진 2볼넷을 기록하며 비교적 호투했지만, 한화의 선발 투수 에릭 서캠프는 볼넷을 네 개나 내주는 가운데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켰다. 서캠프는 111구나 던졌지만, 4⅔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공격에서 양 팀은 앞서거니 뒷서거니 했다. 한화는 1회초 이용규의 안타와 정근우의 진루타, 김태균의 적시타를 엮어 한 점을 선취했다. 계속해 한화는 2회초에도 1사 2루에서 장민석의 적시가 터져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화는 2회말 실책과 실수가 연이어 나오며 동점을 허용했다. 발단은 유격수 하주석의 실책이었다. 또한 1사 1,2루에서 차일목은 포일까지 범하며 두 명의 주자에서 한 베이스씩을 빼앗겼다. 결국 롯데는 이 찬스에서 김상호와 손아섭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렇지만 롯데는 후속타를 만들지 못하며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2-2 상황에서 한화는 4회초 윌린 로사리오의 홈런으로 다시 한 점을 앞서갔지만, 이 한 방으로는 롯데의 추격을 뿌리치지 못했다. 롯데는 5회말 황재균의 안타와 도루, 강민호의 볼넷을 엮어 만든 1사 1,3루에서 최준석이 3루수 땅볼을 쳐내 가까스로 균형을 맞췄다.
양 팀의 타선은 이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고, 8회말에서야 2사 1루에서 손아섭이 결승 적시 1타점 2루타를 만들어내 롯데가 4-3 신승을 거둘 수 있었다. 그러나 롯데는 9회초 등판한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 선두 타자를 출루시키며 끝까지 마음을 졸여야 했다.
한편 한화는 5회말 수비에서 최준석의 타구 때 정근우의 송구가 빗나가며 병살타를 이끌어내지 못해 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느린 중계 화면 상 1루수 로사리오가 타자 주자 최준석의 태그 장면은 모호했다. 이 과정에서 한화가 심판합의판정을 신청하지 않은 것은 아쉬운 대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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