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2016 리우올림픽 축구 우승후보로 손꼽히던 아르헨티나가 조별리그서 탈락했다.
아르헨티나는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린샤 스타디움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온두라스와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아르헨티나는 1승 1무 1패(승점 4점)를 기록해 조 3위에 머물렀다.
온두라스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무조건 최종전을 이겨야만 했던 아르헨티나는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여준 끝에 무승부에 머물렀다. 후반 30분 수비진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주며 끌려간 아르헨티나는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으로 동점에 성공했으나 뒤집기에는 실패했다.
아르헨티나는 대회 내내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제대로 준비기간을 갖지 못하고 단시간에 오합지졸로 대표팀을 구성한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아르헨티나는 올림픽을 한달 앞두고 사령탑 교체의 진통을 겪었다. A대표팀과 올림픽팀을 겸하던 타타 마르티노 감독은 지난 6일 올림픽팀 선수 구성 및 차출과 관련해 아르헨티나축구협회의 부실한 지원을 지적하며 사임했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청소년대표팀을 이끌던 훌리오 올라르티코에체아 감독에게 급하게 지휘봉을 넘겼다. 그것뿐이었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올림픽서 뛸 수 있게 어느 도움도 주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파울로 디발라(유벤투스), 마티아스 크라네비테르(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마우로 이카르디(인터밀란), 루시아노 비에토(세비야) 등 올림픽팀 연령대 선수들이 모두 올림픽 출전에 실패했다.
다른 국가가 대표팀 훈련을 시작한 이후에도 18인 선수단 구성에 애를 먹던 아르헨티나는 위기를 실감하지 못했다. 올림픽을 한달 앞둔 지난달 초 올라르티코에체아 감독은 "팀원이 18명 이하가 될지라도 우리는 앞으로 나가야 한다. 선수들이 올림픽을 통해 많은 것을 얻을 것"이라는 장밋빛 낙관만 할 뿐이었다.
결국 문제는 올림픽 본선서 터졌고 포르투갈과 첫 경기부터 뒷심 부족으로 패한 아르헨티나는 알제리를 가까스로 이겼으나 온두라스에 막히면서 조기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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