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특별취재팀] 진종오(37,kt)는 2012 런던올림픽서 2관왕에 오르며 '총 참 잘쏜다'는 평가를 받았다. 4년이 흐른 2016 리우올림픽. 진종오의 자리는 여전히 정상이었고 '아직도 총을 잘쏜다'는 증명을 해냈다.
'사격황제'라는 호칭도 부족하다. 진종오는 세계 사격사에 한 획을 그은 신과 다름없다. 진종오는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슈팅센터에서 열린 남자 권총 50m 결선에서 193.7점을 쏴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진종오는 2008 베이징 대회를 시작으로 런던에 이어 리우까지 이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며 3연패를 달성했다. 지금까지 단일 종목에서 올림픽 3연패는 처음 있는 일이다. 한국 선수 최초로 3회 연속 금메달 대기록도 함께 썼다.
진종오가 세계 명사수에 이름을 올린 것은 2004 아테네 대회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후다. 아테네의 아쉬움은 불과 4년 만인 2008년 베이징에서 풀었다. 사실상 진종오의 전성기였던 셈이다.
그때 열린 진종오의 시대는 8년이 흐른 지금까지 유효하다. 런던올림픽을 통해 전설의 반열에 올랐다. 자신의 주종목인 권총은 물론 베이징서 놓쳤던 공기권총 50m까지 금메달을 따내며 2관왕에 올랐다. 더이상 올라갈 곳이란 없었다.
대부분 정상을 찍었으면 내려오기 나름이다. 하지만 진종오는 더욱 집중했고 리우에서도 자신의 적수가 없음을 증명했다. 자신을 위협하는 상대는 오로지 본인이었다.
앞서 열린 공기권총 50m서 9.1점을 쏘는 실수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던 진종오는 이날도 6.6점의 치명적인 실수를 반복했다. 그럼에도 진종오는 뒷심과 집중력을 발휘해 위기를 극복했고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하면서 정상의 자리를 지켜냈다.
<리우올림픽 특별취재팀>
취재=조용운, 조은혜, 이종서, 김미지, 신태성, 류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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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