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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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부터 흑화까지…'옥중화' 고수 4단 변천사

기사입력 2016.08.05 08:06 / 기사수정 2016.08.05 08:06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옥중화’ 고수가 힘을 갖기 위해 ‘흑화’를 선택했다.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의 고수(윤태원 역)가 스토리의 전개와 함께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극중 윤태원의 변천사를 짚어본다.

▲ 강렬한 눈도장 : 미스터리 태원
 
태원은 첫 등장과 동시에 시청자들의 뇌리에 강하게 각인됐다. ‘옥중화’ 2회, 전옥서 죄수로 첫 등장한 태원은 다모 옥녀(정다빈 분)에게 넉살 좋게 접근해 “방을 바꿔달라”고 요구한다. 이후 태원은 모두가 잠든 야심한 밤 동료 죄수를 암살한 뒤, 유유히 전옥서를 떠나는 미스터리한 행보를 보인다.
 
이 당시 태원이 윤원형(정준호)의 서자라는 사실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에 태원에게 숨겨진 은밀한 비밀들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더욱이 언제나 유들유들 사람 좋은 미소를 터뜨리는 태원의 모습은 그의 종잡을 수 없는 매력을 강화했다.
 
여심 잡기도 고수 : 여심치트키 태원

 
성인이 된 옥녀(진세연)와 조우한 뒤 태원은 달달한 변화를 맞이한다. 태원은 꼬맹이에서 ‘어여쁜 여인’으로 성장한 옥녀에게 자꾸만 마음이 쓰인다. 이 시점에 옥녀에게 온갖 고난이 찾아오고 태원이 그의 흑기사를 자처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옥녀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키우게 된다.
 
다친 옥녀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정성껏 치료를 해주면서도 “뭘 봐”라며 무뚝뚝한 말을 내뱉고, 모래바람이 몰아치자 옥녀의 얼굴에 자신의 목도리를 감아주고, 도망자 신세가 된 옥녀의 도피를 물심양면으로 돕는 등 무심한 듯 다정한 모습을 자랑했다.
 
  모성본능 자극 끝판왕 : 짠내 태원
 
안타까운 가족사가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태원은 ‘짠내 태원’으로 변모한다. 친부인 윤원형에게 새로운 첩 정난정(박주미 분)이 생겨 어머니와 함께 집에서 내쳐진 태원은 원형과 난정에게 복수하는 것을 평생의 목표로 여겼다.
 

이 가운데 태원은 난정의 계략에 의해 역모 누명을 써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하고, 친 어머니처럼 따랐던 원형의 본처 김씨 부인(윤유선 분)이 난정에게 독살당하기까지 한다. 자신이 마음에 둔 여인인 옥녀는 난정의 표적이 되어 해주감영의 관비로 내쳐져 생이별까지 하게 된다. 힘이 없다는 이유로 자신이 사랑하는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가슴앓이 하는 태원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릿하게 했다. 동시에 슬픔에 젖은 태원의 깊은 눈동자는 여성 시청자들의 모성애를 자극했다.
 
  위태로운 섹시美 : 흑화 태원
 
난정에게 굴복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힘이 없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태원은 스스로 독해지려 노력한다. 이에 원망해 마지않던 친부 원형과 손을 잡고 그를 뒷배로 삼아 관직에 진출한데 이어, 자신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송도 제일 부자 성환옥(김익태 분)의 상단을 풍비박산 내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가기까지 한다.
 
이런 태원은 흡사 타오르는 불구덩이 속으로 일부러 몸을 던지는 불나방처럼 보인다. 또한 자신이 변했다고 생각하는 옥녀 때문에 속앓이를 하면서도 ‘힘을 갖겠다’는 일념 하나로 독한 행보를 멈추지 않는 태원의 모습은 ‘위태로운 남자’ 그 자체. 이 같은 ‘위태로움’이 빚어난 태원의 섹시한 변화에 여성 시청자들은 점점 빠져들고 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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