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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부터 함상명까지…올림픽 '나홀로 출전' 태극전사 4人

기사입력 2016.08.04 14:56 / 기사수정 2016.08.04 14:58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홀로 출전'을 감행한 네 명의 태극전사가 있다.

대한민국은 이번 리우올림픽에 총 204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한국 선수단은 28개 정식종목 중 농구와 테니스, 럭비, 트라이애슬론을 제외한 24개 종목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24개의 종목 중 리듬체조, 다이빙, 승마, 복싱 종목은 대한민국에서 단 한 명씩만 출전권을 획득했다. 종목의 고충을 함께 토로할 상대 없이 꿋꿋하게 올림픽 출전을 준비하고 있는 네 사람을 파헤쳐봤다.

▲ 손연재(리듬체조)

손연재는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 사냥에 나선다. 런던올림픽에서 개인 종합 5위의 성적을 내며 역대 아시아 리듬체조 최고 성적을 기록한 손연재는 인천아시안게임과 광주유니버시아드에서 연이어 금메달을 따내며 승승장구했다.

'나홀로 출전' 덕에 홀로 훈련해야 했을 손연재는 다행히 세계 최강인 마르가리타 마문(러시아), 야나 쿠드랍체바(러시아)와 함께 훈련을 진행할 기회를 잡았다. 브라질 상파울루 현지에서 러시아 선수들과 합동 훈련 중인 손연재는 연기력 다듬기 등 마지막 출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손연재의 현실적인 목표는 동메달이다. 동메달을 놓고 겨뤄야할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 멜리티나 스타뉴타(벨라루스) 역시 각국을 대표해 '나홀로 출전'을 감행했다. 각국의 명예를 위해 세 선수 모두 각고의 노력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손연재는 오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리듬체조 개인종합 예선에 출전한다.

▲ 우하람(수영 다이빙)

우하람은 남녀 통틀어 유일하게 수영 다이빙 종목에 출전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공중 4회전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유망주로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수확했고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전체 7위에 올랐다.

우하람은 고등학교 3학년생으로 이번 올림픽 대표팀 남자 최연소 출전자다. 나이는 어리지만 '자신감과 긍정적인 마인드'를 무기로 다이빙대에 선다. 우하람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힘들고 어려워도 다음에는 잘될 거야, 이번에는 잘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다이빙대에 다시 올라간다"고 밝혔다. SBS와의 인터뷰에서는 "일단 많이 기대가 된다. 빨리 시합날이 와서 경험을 하고 싶다"며 생애 첫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우하람은 오는 16일과 20일, 3미터 스프링보드와 10미터 플랫폼에 출전한다.

▲ 김동선(승마 마장마술)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막내아들로 잘 알려져 있는 김동선은 올림픽 종목 중 동물과 교감하는 유일한 종목인 승마에 출전한다. 행운을 안겨다주는 독일산 애마 부코스키와 함께 마장마술 종목에서 호흡을 맞춘다. 김동선은 도하아시안게임과 광저우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각각 금메달을 수확했고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개인전 은메달과 단체전 금메달을 수확했다.

올림픽에는 유럽 강호들이 출전하기에 메달권 진입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것이 사실. 김동선은 "20위권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며 "메달은 따지 못하더라도 후배들의 자신감을 고취시키는 플레이를 보여주고싶다"는 포부를 얘기한 바 있다.

유럽 선수들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김동선은 자신의 훈련 영상을 비디오로 촬영, 영상을 분석해 유럽 선수들과 장단점을 비교하며 훈련을 진행했다. 또 익숙한 말과 호흡하며 교감 능력을 키웠다. 한국 올림픽 승마 역사상 가장 높은 순위를 기대해볼만 하다.

김동선은 오는 10일 개인 마장마술 그랑프리에 출전한다.

▲ 함상명(복싱)

복싱의 함상명은 기적적으로 올림픽에 진출한 케이스다. 함상명은 지난달 열린 올림픽 선발 대회서 탈락했다. 올림픽의 꿈을 접고 휴가 계획을 짜고 있던 그에게 극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56kg급 출전자 중 올림픽을 포기한 선수가 나왔던 것.

복싱 전 체급에서 유일하게 태극마크를 단 함상명은 리우 현지에서 스파링 상대도 없이 훈련을 진행했다. 극적으로 올림픽 출전이 확정되는 바람에 리우까지 동행할 파트너를 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함상명은 자신보다 두 체급이 낮은 필리핀의 49kg급 선수와 스파링을 하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지만 열정만큼은 잃지 않았다. 함상명은 "천운을 얻어서 소원 성취했으니 올림픽 메달이라는 새 목표만을 바라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함상명은 오는 10일 남자 벤터급에 출전한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DB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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