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줌인] 위기의 마운드, KIA 필승조는 강했다

 

[엑스포츠뉴스 인천, 박진태 기자] 불펜진, 6이닝 3실점 합작.

KIA 타이거즈는 2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팀 간 열 번째 맞대결에서 14-8로 승리해 4연승을 달성했다.

선발 투수 임기준이 1⅓이닝 2실점 2피안타(1피홈런) 4볼넷 1탈삼진을 기록하며 강판을 당하자 KIA는 불펜 투수를 조기에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날 콜업되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준표 역시 흔들렸다.

6-2로 앞선 3회말 박준표는 최정과 김강민에게 연속 볼넷을 빼앗긴 뒤 박정권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아 실점을 기록했다. 결국 무사 1,3루에서 최영필이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이재원과 이명기에게 희생플라이와 땅볼을 내줘 박준표의 승계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4회말 최영필은 김성현과 정의윤에게 연속해 장타를 허용해 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영필은 흔들리지 않으며 팀의 허리를 받쳤다. 6-6으로 경기가 원점이 된 4회말 최영필은 최정용-김강민-박정권을 연속해 범타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최영필은 5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포크와 커브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며 이재원-김동엽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2사에서 헥터 고메즈마저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최영필은 6회말 망누드를 김광수에게 넘겼다.

김광수는 SK에게 더욱 단단한 벽이었다. 그는 6회말 이명기를 투수 직선타로 처리한 것을 시작으로 7회말 2사까지 다섯 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박정권에게 좌전 안타를 얻어맞아 2사 1루에 놓였지만, 후속 타자 이재원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쳤다.

팀 타선도 두 투수의 호투에 힘입어 5회초와 7회초 넉 점을 만들어내며 앞서갔다. 경기 후반 KIA는 한승혁이 8회말 이명기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아 두 점 차까지 추격당했지만, 9회초 빅 이닝을 만들었다. 마무리 투수 임창용은 아웃카운트 네 개를 책임지며 KIA의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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