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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복귀 논의 중 부담감 커져"…정형돈 하차, 더 아쉬운 이유

기사입력 2016.07.29 18:10 / 기사수정 2016.07.29 18:02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정형돈의 복귀가 눈앞까지 왔다가 수포가 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래서 더 아쉽지만, 정형돈의 힘든 결정을 존중하고 그의 건강 회복을 응원해주는 수밖에는 방법이 없다.

방송인 정형돈의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는 29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정형돈이 MBC '무한도전'에서 하차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정형돈은 '무한도전' 제작진과 여러 차례 만나 활동에 대해 상의했고, 최근에는 복귀 시점을 구체적으로 의논하기까지 했다. 그간 정형돈이 '무한도전' 유재석과 김태호 PD를 만나 복귀를 논의했다는 정황이 모두 사실로 드러난 것. 하지만 정형돈은 '무한도전' 특유의 긴장감과 중압감 때문에 다시 정신적 고통이 커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고 결국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

소속사는 엑스포츠뉴스에 "'무한도전' 외에 다른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힌 것을 보면 '무한도전'이라는 국민 예능의 존재감이 정형돈에게는 큰 짐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 역시 "'무한도전'의 경우 워낙 관심이 뜨겁고, 합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계속 언급되는 게 오히려 프로그램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느껴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무한도전' 역시 공식입장을 전했다. 지난 5월에는 정형돈이 직접 '무한도전' 복귀에 대한 의지를 보였고, 최근에는 구체적인 복귀 날짜를 조율하기도 했다는 것. 하지만 김태호 PD나 박명수가 외부 강연과 라디오를 통해 정형돈의 복귀를 언급하고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자 또다시 고통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회복과 복귀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조차 정형돈에게 부담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금은 그저 정형돈의 건강 회복만을 기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많은 팬이 정형돈의 '무한도전' 복귀를 바란 만큼 이번 최종 하차 결정은 더욱 아쉽다. '무한도전' 복귀를 코앞에 두고 결국 최종하차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던 정형돈의 마음도 이해가 되고, 오랫동안 기다린 정형돈을 놓아줄 수밖에 없는 '무한도전' 제작진의 심정은 더욱 참담할 것이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비록 지금은 '무한도전'과 정형돈이 함께할 수 없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함께할 날이 올 거라 생각한다"며 문을 열어놨다. "이거 혹시 '무한도전' 제작진이 준비하고 있는 예고제 몰카 아니냐"라는 한 누리꾼의 반응처럼, 정형돈의 하차가 거짓말이길 바랄 정도로 아쉽지만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건강 회복을 바라는 것이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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