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W' 이종석이 한효주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
27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W' 3회에서는 강철(이종석 분)이 오연주(한효주)를 추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연주는 박수봉(이시언)에게 만화 속 세상에 다녀왔다고 주장했다. 오연주는 오성무(김의성)가 남긴 'W' 관련 자료를 통해 강철이 2009년부터 자유 의지를 갖게 됐다는 사실을 알았다. 오성무는 만화의 내용이 강철의 뜻에 따라 바뀌자 '내가 정말 미친 걸까. 그놈이 살아있다. 그걸 확실히 느낀다. 어떻게 살아있지. 괴물이다'라며 두려움을 느꼈다.
또 오연주는 만화 속으로 다시 한 번 이동했고, 강철과 마지막으로 만났던 옷가게 피팅룸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강철은 오연주를 자신이 묵는 호텔로 데려갔고, "드디어 내 품에 들어왔어. 내 인생의 키"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잠에서 깨어난 오연주는 강철과 함께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호텔 펜트하우스에 살잖아요. 33층. 그래서 집 없이 호텔만 전전하면서 지내요. 베개 밑에 총이 있어요. 항상 두고 자요. 불법인데도. 없으면 잠을 못 자니까"라며 자신이 알고 있는 강철의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강철은 "그걸 어떻게 알죠"라며 놀랐고, 오연주는 "봤으니까. 나는 그 장면이 제일 슬펐어요. 한강 대교. 나도 같이 울었어요, 그때. 강철이 정말 자살할까봐"라며 울먹였다. 그날 밤 강철은 괴한에게 습격을 당했다. 강철은 누군가 자신을 죽이려고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당신 내가 곧 찾을 거야'라며 선언했다.
다음 날 강철은 "그날 어떻게 감쪽같이 사라졌죠. 방법이 있을 거 아닙니까. 곤란하면 다음 질문. 그날 왜 나를 때리고 나한테 키스했죠?"라며 추궁했고, 오연주는 "키스를 해야 사라질 수 있다고요"라며 털어놨다.
강철은 "상상도 못했던 대답인데. 그게 방법이라고?"라며 기습 키스했고, 오연주는 "무조건 키스를 해야 한다는 게 아니라 감정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요. 그쪽 감정변화가 중요하다고요. 주인공이니까"라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강철은 "반드시 내 마음에 동요해야만 당신이 사라질 수 있다니. 괴상한 원칙을 이을 맥락. 그걸 얘기해줘야죠"라며 총을 겨눴다. 강철은 결국 총을 쐈고, 총알은 흔적을 남기지 않고 오연주의 몸을 관통했다.
이후 강철은 "사실은 총에 맞아도 죽지 않을 걸 알고 있었거든요. 오연주 씨는 다른 세계에서 왔죠. 다른 차원의 어떤 세계. 거기가 어디죠. 같이 지냅시다. 돌아가고 싶으면 내 질문에 답해요. 진실을 답해서 내가 놀라면 돌아갈 수 있죠"라며 제안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강철과 오연주의 로맨스가 시작됐음을 알렷다. 오연주는 현실로 돌아가기 위해 "사랑해요"라며 고백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강철은 "오연주 씨 누드를 보면 깜짝 놀랄 줄 알았나봐요. 본인이 엄청 골 때리는 거 알아요?"라며 놀렸다. 특히 오연주는 "저는 대표님 인생이 해피엔딩이길 바라는 사람이거든요. 대표님 팬이에요"라며 말했고, "그 말은 대답을 들으면 내가 불행해질 거란 뜻인가요"라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오연주는 "아마도요. 그래서 대답 못해요. 그리고 대표님은 내가 내 힘으로 살려낸 첫 환자이기도 하고요"라며 위로했다. 이때 강철은 "결혼은 했어요?"라며 물었고, 오연주는 "아니요"라며 답했다. 강철은 "잘됐네"라며 웃었다.
오연주는 '나만 계속 여기 소환되는 이유는 나중에야 알게 됐는데. 이 남자가 인생의 키라고 말해서였다. 그때 이미 이 만화의 여주인공이 바뀌어버린 거다. 윤소희에서 오연주로'라며 앞으로 이어질 러브라인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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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