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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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런닝맨', 어차피 에이스는 이기우잖아요

기사입력 2016.07.25 06:50 / 기사수정 2016.07.25 01:19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주애 기자] 배우 이기우가 '런닝맨'에서 조용하지만 묵직한 활약을 선보였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는 그간 런닝맨에서 당하고 살아 온 이광수의 복수를 위해 평균신장 192cm의 장신 방송인들이 출연했다. 방송인 서장훈과 홍진경, 배우 이기우는 '광수의 해코지'라는 뜻의 광해팀 멤버들로 출연, 이광수를 도왔다.

평소에도 예능에 자주 출연하는 서장훈이나 홍진경과 달리 예능에서의 모습이 이기우는 조금 낯설어 보였다. 평소 '런닝맨' 멤버들과 친분이 있어 쉴새없이 떠드는 홍진경과 서장훈 사이에서 안절부절 못하던 그는 "그냥 190cm 이상 모이라고 해서 (참석했다)"며 출연 이후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첫 번째 게임인 '엄지 레슬링'에서는 이광수가 "나는 한 번도 이 게임에서 져 본적이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장훈과 홍진경도 저마다의 자신의 엄지를 자랑하며 지지 않을거라 확신했다. 하지만 '엄지 레슬링'의 에이스는 이기우였다. 이기우는 '무관절'을 의심케하는 유연한 엄지손가락으로 지석진과 유재석, 개리를 가뿐히 이겼다. 비록 아쉽게 하하와의 대결에서 패배했지만, 그는 광해팀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챙긴 멤버였다.


다음 게임은 '스트레칭 버저 퀴즈' 였다. 지압판 위에 놓여진 버저를 스트레칭을 통해 누르고, 퀴즈를 맞추는 게임이었다. 누가봐도 다리가 긴 광해팀 멤버들이 유리한 게임이었다. 특히 지석진과 맞붙은 이기우는 손쉽게 지석진을 이길 수 있을것 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기우는 그 긴 다리를 가누지 못하고 지압판 위에서 계속 휘청이는 모습으로 출연진들을 폭소케 했다. 

다리를 뻗다가 기상천외한 모습으로 넘어지는 이기우를 보며 '런닝맨' 멤버들은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 "예능신이 보우한다"며 이기우의 예능감을 칭찬했다. 비록 허우적댔지만 이기우는 '아재개그' 대결에서 재치와 순발력으로 지석진을 이기며 제 몫을 해냈다.

마지막 게임인 '수중 예능 농구'에서도 에이스는 이기우였다. 국보급 센터라 불리었던 서장훈이 팀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유투 기회에서도 골을 넣지 못하고, 하하에게 블로킹을 당하는 등 갖은 굴욕과 함께 팀에 민폐만 끼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때도 이기우는 침착하게 찬스를 만들고 득점하는 등 명실상부 에이스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이기우는 조용했다. 하지만 결코 약하지 않았다. 각 게임마다 더 주목받는 출연진은 있었지만 결국 '에이스' 타이틀을 가져간 건 이기우였다. 이기우는 예능에서뿐만 아니라 본업인 드라마에서도 소리 없이 강한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어느 자리에서 어떤 역할을 맡던 자신의 몫을 해내는 이기우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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