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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에 실책까지' 한화를 괴롭히는 부상 악령

기사입력 2016.07.22 21:59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부산, 나유리 기자] 베스트 전력을 가동할 수 없는 상황. 한화는 1패가 더 아쉽다.

한화 이글스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0차전에서 2-10으로 완패했다.

주중 홈에서 kt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챙긴 한화는 이번 주말 3연전이 중위권과의 간격을 좁힐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5위 롯데와 3경기차, 6위 KIA와는 1경기차가 나는만큼 2승 1패를 거둔다면 순위 점프까지 노려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앞두고 악재가 들려왔다. 송은범이 오른쪽 어깨 근육 손상 진단을 받은 것이다. 21일 대전 kt전에서 호투하던 중 어깨 부위 불편함을 호소했던 그는 정밀 검진 결과 근육이 손상됐다는 병원의 소견을 들었다. 한화는 조금 더 경과를 살펴본 후 구체적인 재활 일정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있지만 열흘 후 돌아올 수 있을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송은범은 올 시즌 개막전부터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을 유일하게 풀타임 소화한 투수다. 목 담 증세로 한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건너뛴적은 있어도 들쑥날쑥한 선발진 가운데 가장 제 몫을 해냈다. 당장 송은범이 빠진 자리는 티가 날 수 밖에 없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부산 원정에 나섰지만 첫 단추도 잘 꿰지 못했다. 먼저 선발 윤규진이 일찍 무너졌다. 2회까지는 무실점으로 끌고갔던 윤규진은 3회말 무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오른쪽 중지손가락 부위 통증을 호소해 강판됐다. 손톱 밑 부위에 물집이 잡히면서 투구에 어려움이 생긴 것이다. 

윤규진 이후 등판한 불펜 투수들도 난조를 보였다. 심수창(1이닝 2실점1자책)과 박정진(1이닝 2실점)에 이어 최근 가장 페이스가 좋았던 정대훈도 2⅓이닝 3실점으로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또 왼 발목 염좌로 4경기 연속 결장한 주전 중견수 이용규의 빈 자리도 눈에 띈다. 이용규는 아직 후반기들어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회복을 위해 경기 출장을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선발 중견수로 나선 장민석이 희생 번트 실패, 견제사 등으로 아쉬움을 남기자 김성근 감독은 곧바로 송주호로 교체했다. 

시즌 초반 최하위에서 허덕이던 한화는 7월 들어 빠르게 승수를 쌓으며 중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축 선수들의 부상은 급브레이크 효과를 낼지도 모른다.

NYR@xportsnews.com/사진=엑스포츠뉴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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