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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라스' 왕좌를 뺏어라…'미운우리새끼'·'힛더스'의 도발

기사입력 2016.07.22 16:03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 정지원 기자] SBS 새 파일럿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부터 Mnet '힛 더 스테이지'(이하 힛더스)까지 수요일 심야 예능 왕좌를 노리고 있다. MBC '라디오스타' 천하였던 수요일 심야 예능 판도에 균열 조짐이 보이고 있다. 

'미운 우리 새끼'는 말 그대로 SBS 예능의 신 구원자로 등극한 모양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1일 방송된 새 파일럿 '미운 우리 새끼'는 전국 시청률 7.3%를 기록했다. 동 시간대 최강자였던 '라디오스타' 시청률 6.7%를 가뿐히 넘은 결과다. 

말 그대로 파장이 일었다. 그도 그럴 것이 '라디오스타'는 수 년 간 수요일 심야 예능 정상을 유지한 MBC의 대표 토크쇼이기 때문이다. '라디오스타'의 승승장구에 스러져간 타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도 한둘이 아니다. SBS '신의 목소리' 역시 '라디오스타'에 밀리며 종영을 결정했는데, 돌연 나타난 '미운 우리 새끼'가 단번에 그 최강자를 꺾은 것이다. 

신동엽 한혜진의 진행 호흡, 김건모 김제동 허지웅 등 출연진들의 적나라한 생활 공개, 출연진 어머니들의 거침없는 입담 등이 중장년층에 성공적으로 통한 것으로 보인다. '미운 우리 새끼'은 사실상 정규 편성을 확정 지은 상황. 수요일 왕좌 '라디오스타'를 꺾었으니 편성 시간 역시 수요일 심야로 굳어질 확률 높아졌다. 

'힛 더 스테이지' 역시 당찬 각오를 밝혔다. 최정남 PD는 "동 시간대 MBC '라디오스타'도 있는데 한 번 이겨보겠다는 마음"이라며 수요일 편성 배경을 밝혔다. 대놓고 왕좌를 노리겠다는 의중이다. MC 전현무 역시 "가구 시청률을 이기긴 어렵겠지만 검색어 점령은 가능할 것"이라 말하며 화제성에서 압도할 것이라 자신했다. 

물론 '라디오스타'의 저력은 이미 9년간 충분히 입증됐다. 포근한 김국진, 날카로운 윤종신, 거침없는 김구라, 유동적 캐릭터의 규현의 조합은 물이 오를 대로 올랐다. 하지만 '미운 우리 새끼', '힛 더 스테이지'의 위협적인 도발에 대응할 수 있는 '더 큰 무언가'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 않으면 수요일 심야 판도 균열은 머지 않은 일이 될 것이다. 


다만 '미운 우리 새끼'의 경우엔 소개팅 에피소드에서 일부 젊은 시청자들이 불쾌함을 드러냈다는걸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젊은 시청층의 반응이 온라인 화제성으로 이어지는 현재, 소개팅 에피소드는 젊은 시청층 유입 및 긍정적 화제성 생산에 큰 실효성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라디오스타'를 위협할 가장 무서운 예능이라는 데는 이견 없다. 

이렇듯 수요일 예능 판도에 재밌는 도발이 일어나며 오랜만에 활기가 생긴 상황. 과연 '라디오스타'의 왕좌의 행방은 어떻게 될 것인가. 지키느냐, 뺏느냐. 흥미로운 움직임이 시작됐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 SBS, 엑스포츠뉴스DB, MBC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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