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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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②] 'W' 수목극 참전, '함틋'의 카운터펀치 가능할까

기사입력 2016.07.20 07:34 / 기사수정 2016.07.20 07:36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W'라는 새로운 경쟁작의 등장, 위태롭게 왕좌를 지키고 있는 '함부로 애틋하게'는 수목극 1위 자리를 수성하고 반등할 수 있을까.

20일 MBC 새 수목드라마 'W-두 개의 세계' 첫 회가 전파를 탄다. '운빨 로맨스'가 종영하고 배턴을 넘겨받는 'W'는 이종석이라는 걸출한 스타와 6년 만에 안방으로 복귀하는 한효주의 만남, 또 다른 차원을 교차한다는 흥미로운 시놉시스로 드라마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가 4회까지 방송된 시점이다.

'W'보다 2주 먼저 출발한 '함부로 애틋하게'는 100% 사전제작으로 만들어져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받았다. '함부로 애틋하게' 역시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 죽일 놈의 사랑',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등을 집필했던 스타작가 이경희의 극본과 한류스타 수지, 김우빈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고, 방송 전부터 중국에 선판매가 이뤄지는 등 앞서 방송돼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했던 '태양의 후예'의 뒤를 이를 것이라 여겨졌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반응은 생각보다 잔잔했다. 첫 회 시청률은 12.5%(이하 전국기준, 닐슨코리아)로, 나쁘지 않은 시작이었다. 첫 방송 만에 MBC '운빨 로맨스'와 두 주 먼저 시작한 '원티드'를 제치고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첫 회에서는 인상적인 엔딩을 남겼음에도 "마지막 3분만 흥미로웠다"는 평을 들어야했고, 2회에서 역시 1회와 같은 12.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후 다소 지지부진한 스토리와 연기력 등을 지적 받으며 3회에서는 오히려 11.9%로 소폭 하락, 4회 시청률 또한 11%로 내려가면서 더 많은 시청자들을 끌어들이지 못했다. 

그 사이 SBS '원티드'는 몰입도 넘치는 전개로 입소문을 탔고, '함부로 애틋하게' 시청률에는 못 미치지만 조금씩이나마 상승세를 보였다. 콘텐츠지수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성은 있지만 기대보다 시원치 못한 반응과 애매한 시청률, KBS는 4회까지의 방송분을 극 중 시간순대로 130분 특별 편성을 하는 등 '함부로 애틋하게'에 빠져들 수 있도록 도왔다. 이런 상황 속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W'가 이렇게 초반부터 고전하고 있는 '함부로 애틋하게'에게 다가온 가장 큰 고비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운빨 로맨스' 시청자들을 잡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공교롭게도 이번에 경쟁작으로 맞붙게 된 이종석과 김우빈은 평소 절친한 사이다. 18일 진행됐던 제작발표회에서 이종석은 김우빈을 언급하며 "'W' 출연 결정 전에 우빈이가 카메오 출연을 제안해서 하려 했지만 방송이 동시간대로 겹쳐서 못하게 됐다. 영원한 동반자라 생각이 들 만큼 공생관계다. 경쟁보다는 잘되는 사람이 밥 한번 사자고 말하며 파이팅을 주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과연 이종석과 김우빈의 '밥값 내기' 승자는 누가 될까. 20일, 수목극 대전의 제 2라운드가 시작된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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