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와 kt wiz가 후반기 시작부터 치열한 난타전을 펼쳤다.
한화와 kt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팀간 9차전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한화는 파비요 카스티요를, 한화느 조쉬 로위를 선발 투수로 내보냈다. 이날 경기는 한화가 kt를 17-7로 제압했다. 그러나 선발 투수들의 부진은 두 팀에게 고민을 안겨줬다.
카스티요와 로위 모두 올 시즌 중반 대체 외인으로 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카스티요는 지난달 20일 알렉스 마에스트리를 대체해 한화에 왔다. 로위는 카스티요가 온 지 약 보름 뒤에 슈가 레이 마리몬을 대신해 kt 유니폼을 입었다.
카스티요는 전반기 4경기에 나와 2승 1패 평균자책점 5.00을 기록했다. 로위는 첫 등판.
이날 한화는 합계 21점을 주고 받은 난타전을 펼쳤다. 공교롭게도 이날 양 팀의 실점 대부분이 선발투수로부터 나왔다.
1회초 마운드에 오늘 카스티요는 실점과 함께 시작했다. 카스티요는 1회초 첫 두 타자를 잘 잡았지만 마르테, 유한준의 연속 안타와 이진영의 적시타로 1실점을 했다.
2회초 안정을 찾는 듯 했다. 1사 후 김종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3회초에 무너졌다. 선두타자 김사연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유한준에게 안타를 맞아 1,3루 위기에 몰린 카스티요는 박경수의 적시타로 추가 실점을 했다. 이후 유민상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렸고, 결국 김종민의 2타점 적시타와 박기혁의 1타점 안타로 총 5실점을 했다.
총 69개의 공을 던진 카스티요는 직구 최고구속은 160km/h까지 나왔지만 3이닝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kt의 로위는 카스티요보다 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멕시코리그에서 올 시즌 13승 3패 평균자책점 1.65를 기록한 로위였지만, 불붙은 한화 타선에는 속수무책이었다.
타자들이 1회초 1점을 뽑아줬지만 1회말부터 제구가 좋지 못했다. 선두타자 정근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막았지만, 김경언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송광민(안타)과 김태균(볼넷)을 잇따라 출루시켜 만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양성우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았고, 차일목 타석에 나온 폭투로 1회에만 4실점을 했다.
2회에도 나아지지는 않았다. 장민석에게 안타를 맞은 뒤 강경학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정근우와 송광민의 적시타가 이어졌고, 김태균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가 이어졌다. 결국 로사리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 2회를 채 끝내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정근우에게 적시타를 맞아 5번째 실점을 했다. 이후 김경언을 삼진 처리했지만, 송광민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았고, 김태균까지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만루위기에 처했다. 결국 로사리오에게 2타점 적시타를 한 뒤 마운드를 정성곤에게 넘겨줬다. 데뷔전 성적은 1⅓이닝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 8실점. 직구(34개) 최고 구속은 148km/h가 나왔고, 슬라이더(12개), 커브(8개), 투심(5개), 체인지업(4개)를 던졌다.
두 선수 모두 아직 KBO리그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해 평가를 내리기에는 이른 면이 있다. 그러나 하위권 탈출을 위해 바쁜 두 팀에게 있어 '반격의 키'로 뽑은 대체 외인의 부진은 결코 달갑지 만은 않은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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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