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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 왕대륙 "韓 사로잡은 매력, 진실된 모습 아닐까요?"

기사입력 2016.07.14 10:50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이름부터 심상치 않다. 대만배우 왕대륙은 한국에서도 '아시아 첫사랑'이라 불리며 심상치 않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1991년 생인 왕대륙은 영화 '나의 소녀시대'(감독 프랭키 첸)에서 1994년, 학교를 주름잡는 소년이지만 좋아하는 이에게 고백도 서툰 쉬타이위(서태우) 역을 맡았다. 영화를 통해 7년 이상의 무명 생활을 겪었던 왕대륙은 대만 최고의 라이징 스타는 물론, 아시아 전역에서도 떠오르고 있다.
 
'나의 소녀시대'는 한국 정식 개봉 전부터 많은 한국 팬들에게 '아련 첫사랑 영화'로 각광받고 있었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가진동에 이어 왕대륙은 한국에서도 주목 받는 중화권 스타가 됐다. 이어 개봉 후 '나의 소녀시대'는 4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대만영화 최고 흥행 스코어를 기록하기도 했다.
 
왕대륙은 한국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지난 6월에 이어 13일 다시 한국을 찾으며 무료 팬미팅까지 개최하게 됐다. 최근 서울 서대문구 모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왕대륙은 "너무 기쁘다"며 한국 팬미팅 소감을 전했다.
 
"'나의 소녀시대'의 흥행은 사실 예상하진 못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 당시 한국에 처음으로 선보여졌는데요, 제가 생각하기엔 약간 오글거리는 장면이었는데도 (웃음) 한국 팬분들이 좋아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이 영화 한국에서 잘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겉보기에는 반항아 같은 소년이면서도 아픈 사연을 갖고 있고, 좋아하는 이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쉬타이위의 모습은 한국 여심을 저격하기에 충분했다. 쉬타이위를 통해 왕대륙은 중화권 최고 스타인 주걸륜, 가진동보다 한국 내 많은 인기를 구가하게 됐다.

 
"제 매력이요? 조금 껄렁껄렁하면서도 진실된 모습 아닐까요. 주걸륜 씨는 노래를 잘 하거나 그런 이미지가 있잖아요. 가진동 씨도 매력 있고요. 그런데 저는 꾸미지 않은 그런 진실된 모습에서 한국 팬분들이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나의 소녀시대'에서 대만 F4인 언승욱 씨가 제 성장한 모습을 연기해주셔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감독님께서는 두 사람이 눈썹도 진하고 이미지가 비슷해 캐스팅했다고 하셨는데요, 이전에 류덕화 씨 그리고 언승욱 씨로 F4 계보가 이어졌는데 저도 새로운 F4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절친인 가진동과 함께?) 하하. 좋죠!"

 
왕대륙은 최근 배우 박신혜가 이상형이라 밝히며 많은 화제가 됐다. 그는 박신혜가 출연 중인 SBS 드라마 '닥터스'를 시청하지는 못했지만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이전까지의 캐릭터에 많은 매력을 느꼈다고. 또한 박신혜의 많은 여성팬을 언급하며, 여성이 여성에게 인기를 얻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에 그만큼 매력이 많다고 칭찬했다.
 
이와 더불어 하지원에 대해서도 '대단한 배우'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한국 걸그룹 중 누구를 좋아하냐는 질문에 '나의 소녀시대'와 이름이 같은 소녀시대를 언급하며 유쾌한 모습을 더하기도 했다. 이처럼 왕대륙은 진지하면서도 유쾌함 가득한 '비글미'를 갖춘 20대 청년이었다. 배우 왕대륙이 아닌, 스물 여섯 청년 왕대륙은 어떤 모습일까.
 
"평소 촬영이 없을 때는 농구를 합니다. 밥도 먹고 잠도 푹 자고요. 운동은 평상시 쉬는 시간에 항상 합니다. 이번에 한국에 와서 불고기를 먹거나 고기를 구워먹고 싶습니다. 한강대교에도 가보고 싶어요. 이상형은 귀엽고 예쁘고, 볼 때 편안하고 눈을 맑게 해주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효도하는 마음도 갖추고요! 그리고 제 장난에 빨리 반응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장난에 토라지기 보다는 잘 받아주고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런 사람이 세계에 있을까?) 조건이 너무 많은가요? 하하."


 
최근 내한 스타들이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행보를 보이기도 한다. 이에 왕대륙은 자신은 코미디에 대한 욕심도 있지만 아직 한국어가 서툴기 때문에 한국 예능 출연은 이르다고 말했다. 예능 프로그램은 특성 상 바로 리액션이 와야 하는데 통역을 거치면 자신 역시 답답한 만큼 나중에 한국어를 배운 뒤 출연하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국 팬분들의 사랑은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더 좋은 작품으로 많이 찾아 뵐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멍멍따~(萌萌哒, 중국어로 너무 귀엽다는 신조어)"
 
true@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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