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8개월의 대장정이었다. 시즌제 예능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도 시즌1으로 마무리하기로 했다.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은 12일 방송을 끝으로 시즌1을 매조진다. 이날 방송에서는 방송 출연 이후 '슈가맨'들의 근황을 만나 볼 예정이다.
유재석의 탈지상파 첫 프로그램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이 처음부터 달콤한 성공을 보장한 것은 아니었다. 야심차게 출항한 파일럿 당시에는 지금보다 슈가맨을 찾아나서는 과정이 더 복잡했다. 일종의 추리쇼처럼 힌트를 보고 이들을 찾아나서는 과정이 비중있게 담겼다.
같은 해 10월 정규편성된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은 달라졌다. 추리쇼 부분은 과감하게 삭제했고, 대신 슈가맨들의 노래와 근황을 듣는 시간이 더 길어졌다. '원히트원더'가수들외에도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을 장식한 다수의 가수들이 출연해 이들의 다양한 히트송 무대를 꾸렸다.
▲"가장 기억에 남는 슈가맨 하이디·키스"
폐지가 아닌 종영로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된 '투유 프로젝트-슈가맨'과 관련해 윤현준CP는 "어렵고 힘들게 시작했는데 사랑받으며 마무리해 기쁘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투유 프로젝트-슈가맨' 방송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에서는 추억의 가수를 지칭하는 말이 '슈가맨'이 됐다. '슈가맨'에 나왔으면 좋겠다는 가수가 연거푸 온라인상에 게시되곤 했다. 활발하게 사용되지 않았던 슈가맨이라는 단어가 정착이 된 것. 윤현준CP는 "방송 전에는 '슈가맨'이라고 하니 백종원이 나오냐고 했었다"고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윤현준CP는 "파일럿을 포함해 슈가맨만 84팀이다. 다들 감사하고 고맙다"고 출연을 결심해준 슈가맨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에 출연한 슈가맨들은 이번을 계기로 재결성해 신곡을 발표하기도 했고, 마지막 무대로 장식하기도 했다. 윤CP에게 모든 슈가맨이 남다르지만 굳이 인상적인 팀을 뽑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슈가맨' 초반은 하이디고 후반은 키스"라고 밝혔다. 이어 "하이디는 직접 저희한테 신청해서 나오신 분이었다. 그래서 기억에 남는다"며 "지난 12월 나왔으니 꽤 오래된 일인데도 말이다"라고 밝혔다. 또 "키스는 '슈가맨'에 딱 맞는 분들이었다. 그분들 모시느라 고생도 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마지막을 장식한 UN의 경우 방송 이후 재결성해 활동을 해주길 바라는 시청자들이 상당했다. 그 또한 "UN은 지금 해도 되겠더라"며 공감했다.
▲"유재석·유희열, 서로가 있어 부담을 덜었다"
'투유'라는 이름이 주듯 유재석과 유희열이라는 콤비가 주는 유쾌함과 케미가 남달랐다. 두 사람의 호흡에 대해 묻자 "보시는 시청자들이 더 잘 아실 것"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에서 유재석과 유희열은 예능인이 아닌 일반인들과도 리포터로 객석에서 인터뷰를 진행해야한다. 오랜만에 나선 방송에 다소 긴장했을 수도 있는 슈가맨들을 능숙하게 리드하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 명MC 두 사람은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에서 호흡을 맞췄다.
윤CP는 "녹화 때 뿐만 아니라 대기실에서도 유재석과 유희열이 대화하는 평상시 모습 그대로가 녹아났다"며 "유희열이 있어 유재석도 진행 부담을 많이 덜고 편하게 할 수 있었으리라 본다. 재밌게 신나게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는 유희열도 마찬가지다. 그는 "유희열 또한 국민MC라는 유재석이 잘 받아줘 자기하고 싶은대로 신나게 방송한 거 같다"고 평했다. 유희열은 가수 임에도 유독 슈가맨 맞추는 데 자주 실패해 웃음을 자아냈고, 유재석은 댄스곡만 나오면 거침없는 댄스와 추임새를 아낌없이 퍼부으며 흥을 돋웠다.
▲"투유 프로젝트 시즌2? 아직은…"
'슈가맨'이 '투유 프로젝트' 시즌1으로 막을 내리는 만큼 시즌2 계획에 대해 묻자 윤현준CP는 "나도 아직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가지 과정이 남아 앞으로 준비를 해봐야할 것 같다. 언제 어떻게 되겠다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유재석, 유희열과도 상의를 해야한다"고 전했다.
윤현준CP는 출연한 '슈가맨'들은 물론이고 시청자들에게도 고마움을 밝혔다. 그는 "초반에 파일럿하고 힘들었던 시기에 여러가지를 꼼꼼하게 지적해주신 말들이 도움이 많이 됐다"며 "더 좋은 정규 방송이 나올 수 있었고 이렇게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청자분들이 이런 슈가맨, 저런 슈가맨 제보해주셨다. 우리가 만든 것이 아니라 같이 만들었다. 슈가맨의 반이상은 시청자들이 하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은 12일 오후 11시 방송을 끝으로 시즌1을 종영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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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