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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결승에 호날두의 모든 것이 걸렸다

기사입력 2016.07.07 12:0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가 날아올랐다. '플라잉 호날두'에 힘입어 포르투갈도 12년 만에 유럽축구선수권(유로) 결승에 올랐다. 

포르투갈은 7일(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유로2016 준결승에서 홀로 1골 1도움을 올린 호날두의 활약으로 2-0으로 승리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자국서 치른 유로2004 이후 12년 만에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포르투갈의 예상치 못한 우승 도전에는 호날두의 힘이 컸다. 에이스이자 리더로 포르투갈을 이끈 호날두는 준결승까지 3골 3도움을 올리며 포르투갈이 뽑아낸 총 8골 중 6골에 관여했다. 

자신의 힘으로 조국을 결승 무대에 올린 호날두에게 우승 도전은 여러모로 중요하다. 우선 호날두는 3골로 이번 대회 득점 공동 2위에 올라있다. 프랑스의 앙투안 그리즈만(4골)이 준결승을 아직 앞두고 있어 격차가 벌어질 수도 있지만 결승을 남겨둔 호날두로선 득점왕에 대한 욕심을 내볼만한 위치에 있다. 

호날두가 결승에서 골맛을 본다면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호날두는 웨일스전 선제골로 유로 통산 득점을 9골로 늘렸다. 이는 미셸 플라티니(프랑스)가 유로1984서 9골을 뽑아내며 달성한 유로 대회 통산 최다득점과 타이로 결승전 득점 여부에 따라 또 하나의 신기록을 작성할 수 있다. 호날두는 이미 유로2004 2골을 시작으로 유로2008(1골), 유로2012(3골), 이번 대회 3골까지 유로 사상 처음으로 4개 대회 연속 득점의 금자탑을 쌓았다. 



또한 결승 진출을 통해 눈도장을 찍은 발롱도르도 일찌감치 확정할 수도 있다. 호날두는 올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득점왕을 해내면서 가장 유력한 발롱도르 수상자로 점쳐진다.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스페인 리그 2관왕으로 바짝 쫓아왔지만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서 우승에 실패하며 여전히 호날두에게 무게추가 기울어져 있다. 호날두에게 유로 우승컵이 더해지면 결과는 불보듯 뻔해진다. 

사실 개인의 영광은 부차적인 요소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호날두가 바라는 것은 포르투갈 유니폼을 입고 거두는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를 거치면서 클럽서 이룰 것을 다 이뤘으나 대표팀에서는 우승과 인연이 없다. 유로2004 준우승 이후 유로와 월드컵에서 번번이 실패했다. 

마침내 반쪽짜리 평가를 벗어날 기회를 앞둔 호날두도 우승에 대한 간절함을 숨기지 않는다. 그는 웨일스전이 끝나고 유럽축구연맹(UEFA)과 가진 인터뷰에서 "내 꿈은 항상 포르투갈과 함께 우승하는 것이다. 꿈에 가까워졌다. 결승전이 끝나고 활짝 웃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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