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 정지원 기자] 악재가 겹친 형국이다. 주가조작설과 각종 구설수로 위기에 봉착한 FNC엔터테인먼트가 이 시기를 이겨낼 수 있을까.
서울남부지검은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가 지난 해 7월 유재석 영입 전 주식을 매도해 블록딜 형식으로 시세차익을 올린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23일 해당 보도 직후 FNC는 회사 관련 인물이 개인적으로 주식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겼다고 밝힌 뒤 "이번 수사는 주가조작과 전혀 무관한 사안이며 당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지난 28일 밴드 씨엔블루 정용화가 미공개 정보로 소속사 주식을 사들인 뒤 되팔아 2억 원대의 시세 차익을 얻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후 FNC는 수사 종결 이후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 선을 그었다. 해당 사건이 오해에서 비롯된 사건이라 할지라도, 정용화를 비롯한 FNC 관계자들의 검찰 조사가 이어지는 동안 회사 및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하다.
앞서 AOA도 지난 달 컴백 직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안중근 의사를 '긴또깡'이라 말하는 등 역사 인식 문제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이후 AOA는 눈물을 흘리며 대중 앞에서 사죄했고, 결국 2주 만에 신곡 'Good Luck' 활동을 마무리지었다.
연이은 악재가 겹친 상황이지만, 기대를 걸어봄직한 상황도 분명 존재한다. 강민혁 이정신 이종현 등 씨엔블루 멤버들의 개인 활동은 활발한 편이며, 유재석 송은이 이국주 등 소속 예능인 역시 여전히 대활약 펼치고 있다. 정형돈 역시 올해 안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Mnet '디오비'로 선정된 연습생 팀은 팬덤을 등에 업고 데뷔하게 된다. 언제든 반전의 길이 열려있단 뜻이다.
흔들리는 FNC가 3대 가요기획사 SM YG JYP를 위협하던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까. 상승세에 있던 큰 회사가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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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