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비정상회담' 인도 대표로 합류한 럭키(아비쉐크 굽타)가 "잘 생긴 인도형으로 불리고 싶다"며 각오를 전했다.
럭키는 새로운 제작진과 출연진으로 개편된 JTBC '비정상회담' 103회에서 솔직하고 유머러스한 말솜씨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그는 첫 방송에서 "인도에서는 열차가 3시간 늦으면 제 시간에 온다고 한다. 하루 늦어도 크게 불만을 안 한다. IST(India Slow Time)라고 불린다. 여유가 많다", "인도 기혼 남성의 상징은 배가 나온 거다"라며 재치 있는 입담을 뽐내 녹화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비정상회담' 시즌 2의 맏형인 럭키(39)는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주고 싶다"며 "만나고 싶은 사람은 가수 자이언티"라고 전했다. 럭키는 현재 인도의 참깨를 한국으로 수입하는 농산물 수입업체 CEO로 일하고 있다.
그는 "비정상회담을 통해서 인도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고 싶다"며 "인도형이라고 친근하게 불러줘서 좋다. 하지만 잘생긴 인도형이라고 불러주면 더 좋겠다"고 밝혔다. 또 "제가 실물이 훨씬 낫죠? 화면발이 잘 안 받는다. 꼭 인터뷰에서 강조해 달라"고 덧붙였다.
* 아래는 럭키와의 일문일답
Q) 럭키가 첫 출연한 ‘비정상회담’이 방송됐다. 알아보는 사람이 있는지?
A) 방송 끝난 다음날 일부러 모자도 안 쓰고, 지하철을 타고 왔는데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다. (웃음) 대신 '비정상회담' 방송 끝나고 지인들에게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 이렇게 연락 많이 받아 본 건 처음이었다. 다만 살쪘다는 연락이 많이 와서 조금 아쉬웠다.
Q) 방송 이후 ‘인도 형’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A) 형이라고 불러주니 친근해서 좋았다. 그런데 잘 생긴 인도 형이라고 불러주면 더 좋을 것 같다. 실물이 원래 훨씬 나은데, 카메라 발이 잘 안 받는다. (웃음) 원래 별명은 털이 많아서 '털'프가이였다.
Q) '비정상회담' 출연 계기는?
A) 일단 토론하거나 말하는 걸 좋아한다. 작가 분들도 지칠 정도다. (웃음) '비정상회담' 이전에는 외국인의 의견과 생각을 들어보는 프로그램이 없었다. 2000년대 이전에는 외국인과 외계인의 차이점이 거의 없지 않았나. 특히 외국인하면 흑인과 백인만 떠올렸고 그 외 국가의 사람들에 대해서는 별 다른 차이점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비정상회담’은 달랐다. 다양한 외국인의 가치관과 생각을 고스란히 보여줘서 좋았다.
Q) 한국에 오게 된 계기는?
A) 아버지의 권유로 한국에서 유학하게 되었다. 사업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오게 됐다. 아직도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일출을 잊을 수 없었다. 그 일출을 보고 ‘아침의 나라’ 한국이 저를 환영해 준다고 생각했다.
Q)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지?
A) 누구에게 얻어먹을 일이 있다면 소갈비를 제일 좋아한다. 내 돈 주고 사먹을 때는 감자탕을 자주 먹는다.
Q) 비정상회담 인도 대표로서 하고 싶은 말?
A) 인도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하고 싶다. 인도가 '더럽고', '위험할 수 있다'는 의견들이 있는데, 그런 부분을 숨길 생각이 없다. 오히려 인도가 가지고 있는 단점이나 부끄러운 부분들을 끄집어내고 솔직하게 이야기함으로서 이미지가 회복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반면에 많은 분들이 모르고 있는 인도의 다른 매력들도 소개하고 싶다. 한국 사람들이 인도에 대해서 알 수 있는 부분은 책이나 인터넷을 통해서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내 눈으로 직접 본 인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물론 내가 아닌 다른 인도 사람이나 인도 대사관에서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Q) 비정상회담에서 만나보고 싶은 사람은?
A) 가수 자이언티를 만나보고 싶다. 독특한 음색과 노래가 좋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가요를 좋아한다. 90년대 방송된 '가요톱10'은 한 번도 안 빼고 다 봤다. 자이언티를 만나고 싶은 또 한 가지 이유로는 자이언티가 우리 어머님 이름(자이언티 굽타)이랑 비슷하기 때문이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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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