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상진 기자] 한국 게임 시장을 두고 리그 오브 레전드와 각축전을 벌이는 오버워치가 다시 한 번 일일 PC방 게임 점유율 1위 탈환과 더불어 점유율 30%를 넘겼다.
22일 PC방 리서치 전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어제(21일) 기준 블리자드의 오버워치는 30.18%를 기록하며 지난 금요일에 이어 다시 한 번 PC방 게임 일일 점유율 순위 1위를 탈환했다. 이어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는 28.59%를 보이며 게임트릭스 기준 2위를 기록했다.
지난 5월 24일 출시된 오버워치는 출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판매 후 한 달이 지난 지금 게임 시장에 변화를 일으켰다. 블리자드에서 개발한 게임이 PC방 및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활약한 것은 지난 2012년 5월 15일 출시된 디아블로3 이후 처음이다.
당시 디아블로는 잘못된 수요 예측으로 서버 확보에 실패, 북미를 통해 패키지를 구매한 중국 게이머들이 아시아 서버로 대거 몰리며 서버가 계속 다운되는 등 운영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오버워치에서 블리자드는 서버 운영면에서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며 게이머들이 불편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비매너-욕설 및 해킹 프로그램 사용자에 대한 단호한 처벌도 오버워치의 안정화에 한 몫했다. 블리자드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부터 게임 내 욕설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내렸고, 이는 오버워치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게임 자체의 속도가 빨라 채팅을 칠 시간도 부족하거니와, 그 와중에도 욕설을 하는 게이머에게는 자료가 확보되는 대로 제재를 진행해 게임 내에서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줄여 게이머들이 게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불필요한 오해에 대해서는 빠른 피드백을 내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버워치 프로게이머인 '게구리' 김세연이 대회 중 핵을 사용했다는 주장에 대해 블리자드는 김세연의 소속팀 아티산과 통화에서 '실제로 계정이 정지되지 않았다면, 안심해도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김세연은 이후 인벤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실력을 보이며 핵 논란을 잠재웠고, 김세연의 핵 사용을 주장한 게이머들은 오버워치 프로 씬에서 활동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했다.
오버워치 출시 후 메인 디렉터인 제프 카플란은 "게이머와 함께 오버워치의 발전 방향을 정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달 적용 예정인 경쟁전 역시 베타 버전에서 선보였던 버전과 완전히 다른 시스템으로 적용될 예정이고, e스포츠화에 필수요소인 관전자 모드 역시 계속 수정 중이라고 알렸다. 블리자드의 경험이 쌓인 운영이 앞으로 오버워치를 얼마나 더 끌어올릴 지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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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