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백수탈출 하면 된다가 2연승에 성공했다. 돌고래의 꿈의 정체는 서문탁이었다.
19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하면 된다’를 저지하기 위해 4인의 복면가수들이 솔로곡 대결을 펼쳤다.
EXID 혜린을 꺾고 2라운드에 진출한 '해외파 뮤지션 마이콜'은 정엽의 'You Are My Lady'를 선곡했다. 감미로운 멜로디에 맞춰 섬세한 보이스로 부드러운 가창력을 자랑했다.
인피니트 엘을 제쳤던 호소력 짙은 감성의 소유자 '캡틴 코리아'는 이적의 '같이 걸을까'로 마이콜에 대적했다. 마이콜과는 다른 중저음의 박력있는 목소리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그 결과 캡틴 코리아는 68대 31로 마이콜을 이기고 3라운드에 올랐다. 패배한 마이콜의 정체는 뮤지션 크러쉬였다. 크러쉬는 "크러쉬라는 가수의 음악은 아는데 어떻게 생긴지 모르는 분들이 많다. 저는 이렇게 생겼다. 지금 계신 선배님들처럼 가요계를 빛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노브레인의 보컬 이성우와 록의 진수를 보여주며 무대를 압도했던 ‘돌고래의 꿈’과 룰라 이상민을 꺾었던 ‘전설의 포수 백두산'의 대결이 시작됐다.
매혹적인 목소리가 무기인 돌고래의 꿈은 거미의 '어른 아이'를 택했다. 허스키한 보이스로 리듬을 자유자재로 타며 농염한 매력을 뽐냈다.
이에 반격하는 전설의 포수 백두산은 이브의 '너 그럴 때면'을 열창했다. 지난 1라운드 때와 180도 달라진 미성의 음색을 자랑하며 판정단을 놀라게 했다. 이어진 중반부에는 안정적인 고음을 소화하며 노래에 진지하게 몰입했다.
하지만 돌고래의 꿈에 77대 22로 패배해 가면을 벗게 됐다. '복면가왕'을 위해 5일간 금연했다는 백두산의 정체는 가수 손진영이었다. 손진영은 울컥한 표정으로 말을 잇지 못했다.
손진영은 "여기서 '위대한 탄생'을 했었는데 같이 했던 친구들도 생각난다. 흘러가는 대로 살다 보니 노래는 나중에 해도 되겠지 라고 생각하며 방송 활동을 했다. 그러다보니 정작 제일 사랑할 수 있는 원동력을 잊고 있었다. 6년 만에 관객분들을 모시고 하는 첫 자리라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3라운드에 이름을 올린 캡틴 코리아와 돌고래의 꿈의 승부가 펼쳐졌다.
먼저 무대에 등장한 캡틴 코리아는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을 불렀다. 진정성이 느껴지는 감성을 내세워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과시했다. 돌고래의 꿈도 만만치 않았다. 시나위의 '크게 라디오를 켜고'를 선곡한 그는 우아한 드레스 차림과 상반되는 파워풀한 성량과 록스피릿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막상막하의 승부 끝에 가왕 후보의 자리는 74대 25로 돌고래의 꿈에게 돌아갔다. 캡틴 코리아는 '슈퍼스타K' 출신 가수 박재정으로 밝혀졌다. 박재정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끝나고 대중에게 욕도 많이 듣고 그랬는데 최악의 우승자라는 편견을 벗고 싶었다. 오늘 '복면가왕'을 통해 얼굴을 가리고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좋다"고 털어놓았다.
이후 '우리동네 음악대장'을 꺾었던 가왕 '백수탈출 하면된다'는 여유로운 모습으로 2연승에 도전했다. 조장혁의 '중독된 사랑'을 열창하며 가왕다운 실력을 뽐냈고 32대 복면가왕에 등극했다. 하면된다에 아쉽게 진 돌고래의 꿈의 정체는 여성 로커 서문탁이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