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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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만 투수 제대로 갖췄어" 김성근 감독의 쓴소리

기사입력 2016.06.15 06:09 / 기사수정 2016.06.15 06:09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제대로 갖춰 돌아가는 팀이 두산 뿐이다. 결국 야구는 투수 놀음 아닌가."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은 팀의 최근 상승세 이유로 '투수력 안정'을 꼽았다. 한화가 시즌 초반 최하위에서 허덕이며 고전했던 까닭은 무너진 선발진과 제 때 치지 못하는 타선 때문이었다. 비교적 불펜은 큰 기복 없이 현재까지 버텨주고 있지만, 주축 투수들의 부상으로 시즌을 시작하며 망가진 로테이션은 여전히 100% 회복되지는 않았다. 김성근 감독의 구상이 어긋났던 이유도 거기에 있다. 

로저스가 다시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지만 한화는 탈꼴찌도 노리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투수들이 큰 실책을 하지 않아서"라고 분석했다. 송은범, 장민재, 윤규진이 로테이션을 꾸준히 채우는데다 조기에 무너지는 경기가 시즌 초반에 비해 현저히 줄었다. 실점을 하더라도 5~6회까지 투수가 버티면 그 다음부터는 득점 찬스가 반드시 찾아오기 마련이다.

"투수들이 잘 버텨주니 박빙의 경기를 하게되고, 그러다보니 결국은 찬스를 살리게 되더라"는 김 감독은 마운드 안정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14일 경기도 이런 흐름이었다. 선발 장민재가 2⅓이닝만에 강판됐지만, 한화가 차분히 1점, 1점씩 쫓아가며 kt를 추격할 수 있었던 것은 후속 투수들이 추가점을 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성근 감독은 올 시즌 가장 이상적인 팀으로 두산을 자주 언급한다. 그만큼 투·타 모두 완벽한 조화로 맞물려 톱니바퀴를 이룬 선두 다운 팀이다. 김성근 감독은 "현재 리그에서 프로다운 팀은 두산 뿐인 것 같다. 5명의 선발 투수가 다 잘돌아가고, 외국인 투수들도 잘 던져주고, 타선 3-4-5번을 제대로 갖춘 팀이 얼마나 되는가"라며 두산의 이유있는 상승세를 말했다.

또 리그 전반적인 투수력 저하와 등장하지 않는 신예 투수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성근 감독은 "작년에 잘던졌던 투수들 중에 올해도 꾸준히 잘던지는 투수가 몇이나 있는가. 작년에 잘했던 몇몇 투수들은 올 시즌에 너무 많이 맞더라. 차세대 투수로 세대 교체도 잘 안되고 있다. 콘트롤이 좋아서 제구만으로 승부하는 투수가 얼마나 되는가"라며 "최근 송신영이 아주 잘던졌는데, 타자와 승부하는 요령을 알기 때문이다. 몸쪽으로 바깥으로 위로 아래로 빼고 던지면서 타자를 공략하지 않나. 요즘은 그런 방식으로 던지는 투수도 거의 없다. 이게 야구다. 더 깊게 볼 줄 알아야 한다"며 쓴소리를 했다.

NYR@xportsnews.com/사진=엑스포츠뉴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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