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배우 하정우와 '끝까지 간다' 김성훈 감독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2016년 여름 기대작 '터널'의 두 '김성훈'이 빚어낼 환상의 시너지에 충무로 안팎이 술렁이고 있다.
다양한 작품 속에서 새로운 캐릭터를 탁월하게 소화해내며 자타공인 믿고 보는 배우로 등극한 하정우와 영화 '끝까지 간다'로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김성훈 감독.
두 사람은 동명이인이라는 점 외에도 충무로에서 차기작이 가장 기다려지는 두 남자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이들이 오는 8월 리얼 재난 드라마 '터널'로 여름 극장가를 사로잡을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터널'은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리얼 재난 드라마.
하정우는 붕괴된 터널에 갇혀버린 평범한 가장 정수로 분했다. 다수의 작품에서 강렬하고 특수한 캐릭터로 관객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새겨왔던 그가 오래간만에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시민 캐릭터로 돌아온다는 사실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하정우는 평범한 가장의 일상적인 모습부터 무너진 터널 안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변해가는 모습까지 리얼하게 그려내 역시 '하정우'라는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김성훈 감독 역시 "하정우는 대체 불가, 부연설명이 더 이상 필요 없는 배우다. 영화 속에서 가장 어둡고, 두렵고, 무서운 공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정우만이 갖고 있는 특유의 매력으로 자연스럽게 웃음을 유발하고 연민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며 배우 본연의 매력을 덧입혀 더욱 현실적인 캐릭터를 완성해낸 하정우에 찬사를 보냈다.
한편 '끝까지 간다'로 각종 영화제를 휩쓸며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뜨거운 호평을 받았던 김성훈 감독의 차기작은 제작 단계부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터널'은 결국 생명에 대한 이야기다. 현실에서 가장 중요한 '생명'이라는 키워드가 요즘 너무 간과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이러한 이야기를 꺼내게 됐다"는 김성훈 감독의 말처럼, 그는 너무 단순해 자칫 그 중요성을 잊기 쉬운 '생명'에 대한 이야기를 날카로운 통찰력과 독창적인 연출력으로 풀어내며 충무로 재난 영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예정이다.
함께 호흡을 맞춘 하정우는 "뻔한 장르도 재미있게 비틀어 새로운 이야기를 그려내는 능력이 정말 탁월하다고 느꼈다. 왜 김성훈 감독이 지금 한국 영화계에서 가장 차기작이 기다려지는 감독인지 이번 현장에서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며 오는 8월 김성훈 감독이 보여줄 색다른 리얼 재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하정우와 배두나, 오달수 등이 출연하는 '터널'은 오는 8월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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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