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엠버 허드와의 이혼 소송으로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는 할리우드 스타 조니 뎁이 9일 씁쓸한 53번째 생일을 맞았다.
이혼 소송은 물론 5월에 겪은 모친상, 북미에서 개봉한 영화 '거울나라의 앨리스'의 흥행 참패까지 '인간' 조니 뎁은 물론 '배우' 조니 뎁의 일상까지 바람 잘 날 없는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이혼 소송은 나날이 점입가경이다. 지난 해 2월 결혼 후 1년 3개월 만에 파경을 맞은 조니 뎁과 엠버 허드는 언론을 통한 공방전과 고소를 이어가며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엠버 허드는 '조니 뎁이 가정 폭력을 행사했다'며 매달 5만 달러(한화 약 5782만원)의 배우자 생활비 지급 소송을 제기했고, 여기에 양 측근들이 전하는 폭로전도 끊임없이 계속되는 중이다.
여기에 엠버 허드가 7년 전 자신의 동성 연인을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는가 하면, 9일에는 조니 뎁이 약물에 취해 엠버 허드를 폭행했다는 측근의 이야기까지 알려지며 끝을 모르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조니 뎁은 20일 어머니를 잃는 아픔까지 겪어야 했다. 조니 뎁의 모친은 지병으로 투병 중 사망했고, 이 소식은 25일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모친상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혼 소송이라는 악재를 만난 조니 뎁은 끊임없이 화제의 중심에 오르내릴 수밖에 없었다.
일도 잘 풀리지 않았다. 북미에서 개봉한 조니 뎁의 주연작 '거울나라의 앨리스'는 전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훨씬 못 미친 성적으로 고전 중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1억 1610만 달러(한화 약 1350억)의 오프닝 성적을 냈던 것에 비해 '거울나라의 앨리스'는 2811만 달러(약 326억)의 수익을 내는 데 그쳤다.
'가위손'과 '캐리비안의 해적' 등 출연작에서의 남다른 존재감으로 연기력은 물론 흥행 파워까지 갖춘 대표적인 배우로 손꼽히던 그였지만, 지난 해 2월 개봉한 '모데카이'의 부진 등 최근에는 하향 곡선을 그려오고 있었다. '거울나라의 앨리스'를 통해 노린 반등의 기회는 다시 한 번 실패로 돌아간 모양새다.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았던 할리우드 스타에서 이혼 소송과 폭력남, 흥행 부진 등 나날이 오명을 더해가고 있는 조니 뎁의 추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우려 섞인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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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