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부천, 조용운 기자] 아쉬웠다. 그래도 경기를 할수록 올림픽 본선에 대한 자신감이 붙는 계기가 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끈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6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4개국 올림픽 국가대표 친선대회 마지막날 경기서 1-1을 기록했다. 전반 40분 문창진의 골로 앞서간 한국은 리드를 잘 지켰지만 후반 추가시간 불운한 실점을 하면서 무승부에 그쳤다.
경기를 마친 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내가 원하는 경기를 해줬다. 덴마크의 경기를 분석하니 조직력이 좋고 강한팀이라고 여겼다. 분석한 결과 수비조직력에 조금 더 신경을 쓰자고 했는데 패스와 템포가 적절하게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평했다.
다만 마지막 순간 실점이 못내 아쉽다. 신 감독도 "후반 추가시간에 집중력이 떨어져 실점한 것은 아쉬웠다"면서도 "와일드카드로 골키퍼를 쓸 생각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이번 대회 한국은 대륙별로 한 국가씩 상대해 1승 2무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신 감독은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지 못한 선수들을 중심으로 뛰게 해 감각을 끌어올렸다"며 "가상으로 멕시코와 독일을 훈련하고 맞춰왔는데 짧은 시간에 선수들이 잘해줬다. 어느 팀을 만나도 우리 플레이를 한 것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지리아가 현 연령대 최강 전력인데 주눅들지 않고 대응했다. 온두라스전은 하프라인 밑으로 내려간 상대를 맞아 풀어가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덴마크전은 앞선 두 경기보다 향상됐다"고 자세하게 설명했다.
또 다른 성과는 선수들의 평가다. 문창진은 소속팀에서 많이 뛰지 못했지만 대표팀에 들어와 경기를 계속 뛰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덴마크와 경기에서는 빠르고 기민하게 움직이면서 선제골까지 뽑아내 합격점을 받았다. 반대로 이번 대회에 맞춰 새롭게 가세한 선수들에 대해서는 수비수 최규백이 자신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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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