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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 한화 선발, 윤규진·장민재가 해답일까

기사입력 2016.06.03 06:05 / 기사수정 2016.06.03 01:35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맞춰지지 않을 것만 같았던 한화 이글스의 선발진. 윤규진과 장민재가 해결책이 될까.

한화는 올 시즌 개막부터 선발 투수 때문에 고전했다. 로저스와 안영명이 재활군에서 시즌을 시작하면서 '구인난'에 시달렸다. 개막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는 투수는 송은범 뿐. 나머지는 계속해서 새로운 얼굴이 채워지고 또다시 바뀌기를 반복했다.

그도 그럴 것이 결과가 좋지 않았다. 한화는 송은범과 김재영, 마에스트리, 김민우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영건' 김재영과 김민우는 기복을 줄이지 못해 2군에 내려갔고, 마에스트리 역시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지 보름이 훌쩍 지났다. 외국인 투수 교체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후 투수들의 선발 오디션이 진행됐다. 심수창과 송창식, 김용주, 장민재가 번갈아가며 로테이션을 채우기에 급급했고, 4월말 이태양이 복귀했지만 투구 내용상 100% 컨디션은 아니었다. 5월초 '에이스' 로저스가 돌아온 것이 큰 힘이 됐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발진인 여전히 미완성이다.

6월을 맞이한 한화는 로저스, 송은범, 이태양까지 3명의 선발 투수가 확정적이고 윤규진과 장민재가 선발로 번갈아가며 던지고 있다. 하지만 희망적인 것은 윤규진과 장민재의 선발 역할이 갈 수록 탄탄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윤규진은 지난달 21일 kt전을 시작으로 3차례 선발 등판에 나섰다. 아직 선발승은 없지만 내용이 나쁘지 않다. 첫 등판에서 kt를 상대로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던 윤규진은 27일 롯데전에서 2⅔이닝 6실점으로 난조를 보였지만, 1일 SK전에서 다시 5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김성근 감독은 "확실한 변화구가 없다는게 아쉽지만, 어깨 클리닉 수술을 한 선수인 것을 감안하면 잘해내고 있다. SK전에서도 2회 이후에 자신의 공을 던졌다"고 좋은 평가를 내렸다.

여기에 장민재의 호투도 반갑다. 2일 SK전에서 8일만에 다시 선발로 등판한 장민재는 7이닝 1실점으로 자신의 개인 한경기 최다 이닝을 경신했다. 무려 5년만의 선발승도 덤으로 챙겼다. 김성근 감독은 "장민재가 투구수 80개 정도 가능하기 때문에 그 안에 얼마나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지만, 장민재가 7이닝을 던지는데 필요한 공은 80개 뿐이었다. 

두사람이 100% 확실하게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 페이스라면 계속해서 선발로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윤규진과 장민재가 선발 투수로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해주는 정도가 된다면 한화도 추진력을 얻을 수 밖에 없다. 선발진에 힘이 실리니 팀 성적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최근 8경기에서 6승 2패를 거둘 수 있었던 까닭은 크게 무너지지 않는 선발 투수와 적절히 터지는 타선 덕분이다. 

NYR@xportsnews.com/사진 ⓒ 한화 이글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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