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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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또 오해영' 전혜빈, 서브여주는 왜 미움 받아야 하나요?

기사입력 2016.05.25 16:24 / 기사수정 2016.05.25 16:24


[엑스포츠뉴스=전아람 기자]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 속 예쁜 오해영(전혜빈 분)의 아픈 과거가 밝혀졌다. 모든 것이 완벽해보였던 그를 둘러싼 의외 반전이 시청자 마음을 움직였다.

극중 전혜빈이 연기 중인 '금' 오해영은 예쁜 외모에 상냥한 성격, 능력까지 갖춘 없는게 없는 완벽한 여자다. 학창시절, 모든 남자들의 줄리엣이었고, 박도경(에릭 분)과 그야말로 그림같은 사랑을 했다. 

그러나 결혼식날, 말 한 마디 없이 박도경을 떠났다. 오랜 공백이 지난 후, 갑자기 한국으로 돌아온 예쁜 오해영은 아무 말도 없이 떠났던 그때처럼 아무런 예고없이 다시 도경에게 돌아왔다. 특히 도경이 '흙' 오해영(서현진 분)과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주며 러브라인으로 발전하려던 찰나, 예쁜 오해영이 등장해 삼각관계를 의도치 않게 '밉상' 캐릭터로 낙인 찍힌 것.

여기에 학창시절부터 동명이인인 보통 오해영과 얽히던 예쁜 오해영은 다시 만난 동창의 아픈 과거와 자칫 창피할수도 있는 가족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다른 사람들에게 퍼뜨리며 얄미움을 샀다.
 
그러나 지난 23일 방송된 7회에서 예쁜 오해영이 결혼식 당일 아무 말도 없이 박도경을 떠난 이유가 공개되며, 그녀를 바라보는 시선이 한층 부드러워졌다. 일단 예쁜 오해영이 결혼식 당일 돌연 잠적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도경의 어머니 허지야(남기애 분) 때문이다.

과거 예쁜 해영과 도경은 서로를 끔찍이 사랑했다. 하지만 해영의 가정환경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허지야는 도경 몰래 해영을 찾아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두 사람 사이를 갈라놓았다. 뿐만 아니라 해영의 출생에 대한 비난부터 가족에 대한 막말까지 서슴지 않았던 것.


특히 해영은 도경과 허지야가 나눈 대화가 담긴 녹음파일을 듣고 큰 상처를 받아 그를 떠나게 됐다. 당시 박도경은 "나 걔 불쌍해서 못 버려. 지네 부모한테까지 그렇게 버림 받고, 나한테까지 버림 받아야 돼? 걔 사람들한테 엄청 상냥해. 웃으면서도 눈동자는 떨려. 자기 싫어할까봐. 버림받을까봐. 그런 애를 어떻게 버려"라며 소리쳤고, 허지야는 "그게 사랑이야? 측은지심이지"라며 쏘아붙였다.

이 말을 들은 해영은 '그날 처음으로 과호흡이 왔어. 가장 들키기 싫은 사람한테 가장 큰 치부를 들킨 느낌. 사랑 받고 큰 척, 저질스런 부모가 아니라 자유로운 부모를 둔척. 내가 얼마나 악착같이 생글거리면서 살아왔는데, 근데 그 긴장을 다 꿰뚫어보고 있었다니. 그렇게 떠나버리고 밤에는 치욕에 이가 갈리다가 아침에는 보고 싶어서 울었어. 일 년을 그렇게 보냈어. 끔찍하게 사랑했던 사람을 끔찍한 치욕으로 떠올리는 거. 더 이상은 못하겠어'라고 생각하며 홀로 오열했다.

이처럼 해영은 자신의 이익이나 단순한 변심 때문에 도경을 떠난 것이 아니었다. 너무도 사랑했던 남자에게 자신의 치부를 들킨 것이 괴로워 떠났던 것. 비록 괴로움에 사랑하는 사람을 떠났지만, 보고싶고 여전히 좋아하는 마음은 또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예쁜 해영의 사연이 공개되자 많은 시청자가 그 사연에 공감하고 함께 마음 아파했다. 때문에 마냥 평범한 해영과 박도경의 사랑을 응원할 수만은 없게 됐다. '또 오해영'이 연일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중반부로 넘어가는 가운데, 박도경을 둘러싼 두 오해영의 로맨스는 어떤 결말을 맺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tvN 방송화면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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