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박진태 기자] 송승준(롯데)의 부진이 길다.
송승준은 1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팀 간 4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3이닝 5실점(3자책점) 6피안타 1삼진 2볼넷을 기록하며 시즌 2패째를 당했다. 송승준의 부진 속에 롯데는 3-7로 SK에 패했다.
올 시즌 송승준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올 시즌 여섯 경기에 등판한 송승준은 1승 2패 평균자책점 7.13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경기서 송승준은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키며 위기를 자초했다. 팀 타선은 1회초 선취점을 뽑아줬지만, 송승준은 2회와 3회 각각 2실점과 3실점을 SK에 내주며 조기 강판의 수모를 당했다. 물론 팀 수비가 흔들린 탓도 송승준에게 영향을 줬지만, 구위가 자체가 나빴던 것이 컸다. 송승준은 올 시즌 속구 평균 구속이 139.7km/h(스탯티즈 제공)에 그치고 있다.
송승준은 올해 6경기에서 단 두 번 5이닝을 투구하며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조쉬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 박세웅이 선발진에서 분투하고 있는 롯데이지만, 송승준의 부진과 5선발의 부재는 고민거리일 수밖에 없다.
스프링캠프에서 롱릴리프와 5선발 자원으로 주목받았던 홍성민은 어깨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와 함께 고원준은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하며 1군과 2군을 오가고 있다. 고원준의 대체 선발로 낙점을 받고 마운드에 오르고 있는 이성민도 최근 두 경기에서 5회를 채 버티지 못하고 있다.
올해 KBO리그의 흐름은 단연 '선발 야구'다. 토종 에이스 송승준의 부진이 길어짐에 따라 롯데의 하위 선발 로테이션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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