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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①] 고나은 "박신양의 '배우학교', 욕심났던 방송"

기사입력 2016.05.17 15:00 / 기사수정 2016.05.17 15:00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배우 고나은은 연기자의 삶에 많은 고민과 열정을 지니고 있다. 

최근 인터뷰를 위해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만난 고나은은 시종일관 활발하고 시원시원하게 이야기를 꺼냈다.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에서 파파야로 다시 만났던 것부터 최근 종영한 중국 드라마 '무신 조자룡'까지 종횡무진 활동 중인 그의 이야기에는 연기에 대한 짙은 애정이 묻어났다. 

고나은은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에서 과거 파파야 멤버들과 함께 출연해 오랜만에 무대를 꾸린 바 있다. 그는 "정말 그동안 잊고 살았던 또 하나의 나의 모습이었다"며 "내가 그동안에 약간 좀 가둬놨던 그런 모습들을 제가 새삼스레 발견했다. 좋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한 복잡미묘한 감정들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순간만큼은 그 나이대가 된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원래 연기자를 준비하던 신인이었다. 그러던 도중 가수제안을 받았고, 가수로 많이 알려졌지만 그의 첫 시작과 꿈은 연기였다. 파파야 이후 홀로서서 쭉 연기를 해온 고나은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단연 '보석비빔밥'이다. 그는 "첫 주연을 맡아 여러모로 기억에 남는다. 첫 주연인만큼 부담도 컸고 스트레스도 많았고, 그에 따른 사랑도 많이 받았다. 캐릭터도 너무 좋아해주셨다"며 "그 캐릭터가 저라고 생각하시고 더 많이 해주셨던 분들이 워낙 많았다. 해외에서도 SNS에서 '보석비빔밥' 이야기를 하더라. 해외에 방송이 됐던 모양이다. 가장 큰 작품이 내겐 '보석비빔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고나은의 SNS에서 눈에 띄었던 tvN '배우학교' 이야기를 꺼냈다. 많은 배우들이 박신양표 '배우학교'에 대한 의욕과 관심을 보였다. 고나은 또한 '배우학교'를 흥미롭게 지켜봤다. 그는 "나도 항상 배우 입장이지만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배우학교'에 현역에서 활동하는 배우부터 분야가 다른 이들도 있었는데 너무 부러웠다. 여자들도 잠시 나왔었는데 여자 편 그런게 있다면 좋은 선생님에게서 좋은 학습방법을 배우고 싶더라"고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내가 활동하는 분야이다보니 지켜보면서 '와'하고 감탄하게 하는 것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배우들에게 도움이 많이 되는 내용이었다고 전하며 "박신양 선생님만의 스타일이 있더라. 워낙 디테일하고 지식이 풍부하신데다 공부도 하고 계시니 당연히 욕심이 나더라"며 "해보고 싶고 배워보고 싶었다. 이원종처럼 연기 베테랑도 배우시는 것 보면 배우라면 누구나 꾸준히 자문자답하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또 "끊임없이 놓치지 말아야 할 뭔가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 의욕이 생기게 해준 방송이었다"고 밝혔다. 


이야기가 나온 김에 그에게 연기 관련 물음을 던졌다. 평소에 따로 작품을 위해 준비하는 것이 있냐고 묻자 작품이 들어가면 본격적인 탐구에 나서는 편이라고 답했다. 고나은은 "평소에는 다른 분들이 하는 것을 많이 보고 따라해보기도 하는 편"이라며 "캐릭터가 그러면 그 사람이라고 믿어버리는 그런게 있다. 캐릭터가 중요한 것 같다. 캐릭터를 얼마만큼 매력있게 만드느냐인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중요한 것 같고, 캐릭터를 고르는 게 그래서 쉽지 않다"고 밝혔다. 



다양한 드라마들을 챙겨보는 그가 시청자의 입장에서 기다리는 작품은 tvN에서 선보이는 '굿 와이프'. 원작 미국 드라마를 재밌게 봤다는 그는 "여자가 주가 되는 내용은 그렇게 많지 않지 않나. 나오는 캐릭터도 그렇고. 너무 매력이 있고 한국에서는 전도연이 하지 않나. 연기도 잘하시는 분이고 하니 기대가 많이 된다"고 미소를 띄웠다. 이어 "아무래도 제가 이쪽 일을 하다보니까 제가 연기를 했을 때 하고 싶은 이런 것들을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기억'도 재밌게 봤다고 설명하며 "일반적이지 않은 소재인데도 거기서 주는 교훈과 감동, 나오시는 분들의 열연이 좋았다. '시그널'도 처음부터 한 번 보려 한다"며 "일반적인 소재보다는 색다른 소재에 확실히 눈이 가더라"고 흥미를 드러냈다. 

그의 SNS를 가득 채운 운동 이야기도 나눴다. 여배우들의 몸매 관리 비법이란 늘 궁금하면서도 실천하기가 쉽지가 않으면서도 조심스레 묻자 호쾌하게 답했다. 고나은의 운동에 대한 열정을 지켜보던 소속사 직원도 자연스레 함께 운동에 동참해 체중을 감량했다는 재밌는 비화도 들을 수 있었다. 

고나은은 "먹는 걸 워낙 좋아하는데 직업이 있고 그렇다 보니 뭔가 안하면 안되겠더라"며 "워낙 운동하는 걸 좋아한다. 맛있는 거 먹을 때는 잘 먹고, 운동할 때는 한다. 일주일에 5일 정도 하고 지금은 웨이트와 요가를 한다. 평소에도 활동적인 걸 좋아한다"고 전했다. 

'무신조자룡'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그는 "개인적으로 운동하면서 다른 작품들도 보고 있다"며 "아직 뭔가 확정이 된 작품은 없어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최대한 다른 연기로 뭔가 보여드릴 수 있을까하는 생각들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KBS 1TV '정도전'과 이번 '무신조자룡'으로 최근 사극에서 자주 만난 그는 장르보다는 역시 캐릭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나은은 "제가 지금까지 보여드렸지만 조금 더 보여드리고 싶은, 혹은 새로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 위주로 하고 싶다. 밝은 느낌 말이다" 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나은은 '무신조자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차기작을 검토에 나선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권혁재 기자 
[XP인터뷰②] 고나은 "중드에 韓 배우 주연…자랑스러웠죠"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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